'폭풍 성장' 서브원, 상승추세 이어간다 [2018 시평 분석]②쌍용·신세계·KCC 등 역전 가능성, 신사업 확대 박차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2 0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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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0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서브원이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높은 순위를 나타낸 다른 건설사들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서브원은 그룹사 물량에 주력해왔지만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고, 베트남을 비롯한 신시장 개척을 진행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주택시장에도 진출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브원의 전체 매출 중 공사매출은 2014년 후 3년 연속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조원,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사매출은 1조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 신장했다.
서브원의 최근 성과는 시평에서 순위를 다투는 업체들을 능가한다. 올해 시평에서 서브원보다 2계단 위에 있는 KCC건설(32위)의 경우만 봐도 공사실적이 월등하다. KCC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097억원이다. 이중 분양 매출을 제외한 공사매출은 4569억원이다. 서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더군다나 작년과 재작년 매출 모두 서브원이 앞섰다.
30위에 랭크된 쌍용건설도 마찬가지다. 쌍용건설은 2015년 매출이 9566억원으로 서브원을 앞섰다. 이듬해부터는 서브원에 역전 당했다. 작년 매출(9851억원)은 서브원의 절반이 안된다. 서브원은 올해 상반기 성과만으로도 쌍용건설의 작년 매출을 넘은 상황이다.
30위 내의 신세계건설(29위)도 서브원의 맹추격 사정권 안에 있다. 신세계건설의 공사매출은 2016년까지 서브원을 앞섰지만 작년에 역전당했다. 역시 서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도 안된다.
일반적으로 시평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공사실적 평가액이다.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한 값으로 집계되는 만큼 서브원이 내년부터 앞선 업체들을 제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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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서브원은 LG전자나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나오는 프로젝트 수행에 주력했는데, 외부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경쟁사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도 있다.
서브원이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던 것은 대부분 첨단 연구시설 및 생산시설 건설로 보안성과 설계변경에 따른 긴급성이 필요한 분야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문기술 역량을 쌓았고 외부 수주를 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웅제약 향남 공장 증측공사, 한국서부발전 서인천 연료전지 2단계 발전설비 사업 등을 수행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클린룸·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특화 첨단연구산업시설 건설의 기획부터 발주, 시공에 모두 참여하는 종합 EPC 건설사"라며 "공사 기술력를 바탕으로 베트남, 폴란드 등 해외 산업시설 공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건설 프로젝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이언스파크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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