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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첫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위탁사 선정 연초 특별자산팀 신설, 대체투자 확대…위탁규모 1000억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11 09:07:5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공무원연금이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에 자금을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투자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날 해외재간접헤지펀드를 운용할 위탁 자산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고 27~28일 현장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정량평가 결과가 발표되고, 12일 구술심사를 거쳐 19일 최종 위탁사가 발표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7일 기준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운용 또는 자문 경험이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말 기준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운용사 설립 이후 2년이 경과돼야 한다. 별도의 리스크관리 조직과 컴플라이언스 조직 역시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위탁운용사는 1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위탁사가 국내에 재간접펀드를 설정하고 편입할 글로벌 헤지펀드를 직접 선정하는 구조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국내 운용사와 해외 운용사를 각각 한곳씩 선정해 운용과 자문을 맡기는 방안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일 운용사에 자금을 일임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제시한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연 5.2%다. 아울러 변동성을 연 6%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편입할 해외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은 △Equity Long/short, △Relative Value △Event Driven △Global Macro 등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올초 특별자산팀을 신설했다. 특별자산팀은 글로벌 자산배분형 상품과 헤지펀드를 발굴해 투자하는 조직이다.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환율위기 등 전통 자산군인 주식과 채권 투자에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면서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할 부서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번 해외재간접헤지펀드를 시작으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 투자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공무원연금공단에 앞서 지난달 행정공제회가 해외재간접헤지펀드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등 기관투자가의 글로벌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운용사들 역시 기관투자가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먼저 자리잡았다고 평가받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근 행정공제회의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위탁사로 선정된 삼성자산운용 등이 이번 자금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최근 일반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가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해외 헤지펀드 투자 경험이 풍부한 위탁사를 선정해 자금 위탁 규모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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