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종합건설, 17단계 급상승 '사상최고 52위' [2018 시평 분석]①자체사업 기반, 5년만에 외형 7배…시평액 6300억대 급증
이명관 기자공개 2018-09-13 08:13:0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골드클래스'로 알려진 보광종합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50위권으로 발돋움하면서 중견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2013년 이후 외형을 불려나가면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엔 매출액 552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을 기록했다.이 같은 상승세는 자체 주택개발 사업이 이끌었다. 자체사업은 사업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자체사업 기반, 5년만에 외형 7배 급성장
광주지역 신생기업인 보광종합건설은 2012년 10월 '세종종합건설' 간판을 달고 설립됐다. 보광종합건설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2016년 3월이다. 사업은 공공택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분양사업은 꾸준히 성과를 냈다.
특히 2014년 이후 불어온 부동산 경기 훈풍을 타고 가파른 속도로 외형을 불려나갔다. 특히 2014년에는 관계사였던 세종건설과 수범건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본격적인 사세 확장 채비를 갖추기도 했다. 2013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1658억원으로 불어난데 이어 2015년에는 2931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듬해엔 5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5523억원을 올렸다. 불과 5년 사이 17배나 성장한 셈이다.
|
수익성이 높은 자체주택 사업 비중을 늘린 덕분에 수익성도 대폭 증가했다. 자체사업은 단순 도급사업과 달리 건설사가 자금조달부터 사업 추진 등 전반적인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그만큼 수익성도 높다.
이를 통해 보광종합건설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8.22%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4년 11.59%, 2015년 12.0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2016년 영업이익률 20.5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었고, 지난해엔 전년보다 8% 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28.67%를 기록했다.
특히 관급공사를 축으로 한 도급사업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원가율을 낮춘 점도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탰다. 보광종합건설의 주택 사업 비중은 2014년 65% 수준에서 지난해 80% 수준까지 확대됐다. 반면 관급공사를 축으로 한 도급사업의 비중은 35%에서 20% 대로 떨어졌다. 이 기간 원가율은 80%대에서 66%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시평액 6300억대로 급증, 시평 순위 52위 사상최고
보광종합건설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보광건설산업의 순차입금은 2014년 214억원에서 이듬해 공공택지를 대거 매입하면서 587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한 2016년부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상태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됐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차입금 의존도가 줄면서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졌다. 2015년 4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6년 151.5%, 지난해 103.5%까지 떨어졌다. 3년 사이 4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셈이다.
|
이처럼 전반적인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2014년 259위에서 2015년 151위에 오르면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6년 97위로 100위 안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69위에 올랐다. 올해는 전년보다 17단계 상승한 52위에 자리하며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요진건설산업 등을 제쳤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중 경영능력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사실상 재무지표를 점수화 시킨 지표다.
올해 보광종합건설이 기록한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보다 2030억원 가량 증가한 6353억원이다. 이중 경영평가액이 4444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보다 1826억원이나 증가한 액수다. 비중도 61%에서 70%로 확대됐다. 이외 공사실적 1481억원, 기술능력평가액 367억원, 신인도평가액 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쏟아지는 대형 딜…DL그룹 '디타워'도 마케팅 본격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보수적 기조 속 '반대' 없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