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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엔솔바이오 투자로 100억원대 평가차익 코넥스 상장 이후 하한가 두 번 맞았지만 상승 반전…지분 투자 당시보다 주가 3배 이상 올라

강인효 기자공개 2018-09-20 08:04:3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똘똘한' 투자 덕분에 100억원 이상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다. 지난 2011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일환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이오 벤처가 최근 코넥스 시장에 입성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1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8%(1100원) 상승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이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첫 바이오 벤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1년 45억원을 투자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2%(101만860주)를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창업자인 김해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하한가를 맞으며 1만2650원으로 떨어졌다. 다음 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주가(1만800원)는 1만원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셋째 날부터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상장 이후 일주일 만에 1만52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상장 첫날 종가보다 20% 상승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2011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투자 당시 이 회사 주식을 주당 4452원에 사들였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투자를 단행했던 당시보다 109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 이전인 2009년 이 회사로부터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인 'YH14618(개발명)'을 기술 이전 받아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a상 거쳐 YH14618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기술 수출 가능성이 고조되던 가운데 대규모 임상 2b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능을 얻지 못해 YH14618 개발은 2016년 중단됐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임상 중단 직후부터 YH14618 추가 사업화에 매진했고, 그 결과 임상 중단 1년 9개월 만인 올해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400억원 규모로 YH14618을 기술 수출하게 됐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척추질환 치료제 분야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 기업이다.

업계에선 이번 기술 수출이 유한양행의 신약 사업개발(BD) 역량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향후 유한양행의 엑시트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면서도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 유한양행이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에서 엔솔바이오사시언스 투자를 단행했던 만큼 수익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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