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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빌 투자자, 잇단 전환권 행사...불안한 최대주주 올해 들어서만 1135만주 전환, 발행주식 35% 신주발행

강철 기자공개 2018-09-28 08:02:1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빌의 메자닌 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잇달아 전환권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발행주식총수의 약 35%인 1135만주의 신주가 발행됐다. 전환사채(CB) 차입금이 700억원 넘게 남아있는 만큼 전환권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바이오빌의 최대주주는 지분 7.72%를 보유한 강호경 대표다. 그러나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키위미디어그룹, KB증권을 비롯해 CB 전환으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언제든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 올 들어서만 1135만주 발행…잔여 CB 700억 넘어

바이오빌은 지난 10일 신주 82만742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회차 CB 5억원, 7회차 CB 15억원 등 총 20억원에 해당하는 CB 물량이 보통주로 전환된다. 전환 단가는 약 2400원이다. 신주는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CB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올해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월별로 3월 149만7804주, 4월 413만2462주, 5월 158만4967주, 7월 75만2724주, 9월 82만 742주가 전환됐다. 올해 들어 발행된 신주만 약 1135만주에 달한다. 발행주식총수(3408만3222주)의 35%다.

보통주로 전환된 CB는 대부분 4·5·6회차 물량이다. 4회차(71억원)는 2016년 10월, 5회차(160억원)는 2017년 3월, 6회차(79억원)는 2017년 2월 각각 발행됐다. 키위미디어, 승화프리텍, 아주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등이 인수했다.

CB는 이후 11차례에 걸쳐 더 발행됐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KB증권, 제이엔에스인베스트 등이 CB(8회차~17회차)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바이오빌의 지난 6월 말 기준 CB 차입금은 747억원이다.

이들 CB의 보통주 전환은 오는 11월부터 가능하다. 앞서 발행된 CB(4·6·7회차)의 투자자들이 추가로 전환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이를 감안할 때 바이오빌의 발행주식총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발행 한도는 2억주다.

◇ 강호경 대표 지분 7.7%…최대주주 언제든 바뀔 수 있어

바이오빌의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7.72%(263만1748주)를 보유한 강호경 대표다. 유바이오로직스 최고 경영자 출신인 강 대표는 바이오빌이 지난 4월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대주주 지위는 확고하지 않다. 많게는 200억~300억원을 들여 CB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여럿 존재한다. 이들이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강 대표보다 많은 지분을 갖는다. 최대주주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대표적인 잠재 주주는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이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의 계열사들은 최근 바이오빌이 발행한 CB를 인수했다. 스마트유가 150억원, SH투자방송이 3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여의도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20억원을 들여 CB를 취득했다. 이들 세 계열사가 보유한 CB의 잠재 지분은 약 20%다. CB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할 시 강 대표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전환 청구가 가능해지는 내년 7월부터는 언제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은 이달 초 중역들을 바이오빌 이사진에 합류시켰다. 이현수 여의도투자자문 상무와 김정수 그룹 사내 변호사가 바이오빌 사내이사로 들어갔다. 각종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외에 KB증권도 잠재 지분을 20% 가량 보유 중이다. KB증권은 올해 1월 250억원을 투자해 10회차 CB를 단독으로 매입했다. 개별 투자 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CB는 내년 1월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바이오빌의 3대주주(지분율 2.7%)인 키위미디어그룹도 상당량의 CB를 가지고 있다. 보통주로 전환할 시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KB증권에 못지 않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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