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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J렌터카 100% 프리미엄에 시장도 '화들짝' 시가대비 2배 얹어줘…최태원 인수의지에 화끈한 베팅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27 10:25:0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AJ렌터카 인수에 성공했다. 최태원 회장의 렌터카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시켜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려 100%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면서 인수할 만한 매물이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1일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AJ렌터카의 시가총액은 3300억원 수준으로 AJ네트웍스의 보유분 42%를 대입한 지분가치는 1400억원 가량이다. 따라서 SK네트웍스는 100%가 넘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AJ렌터카를 가져오는 셈이다.

사실 이같은 프리미엄은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다.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M&A 거래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30%에서 최대 50%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에빗타(상각전이익)멀티플로 계산한 배수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AJ렌터카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1조5600억원(지분가치 7100억원+순차입금 8500억원)이다. 여기에 작년말 기준 연결 에빗타(EBITDA) 2900억원을 적용한 멀티플(EV/EBITDA)은 5.37배에 달한다.

이는 3년전 롯데그룹이 KT렌탈(현 롯데렌터카)을 인수할 당시 멀티플 4.37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KT렌탈 인수전은 지난 2015년 SK네트웍스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롯데그룹의 3파전으로 진행됐었다.

9000억원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던 KT렌탈 인수전은 막판 1조원 넘는 가격을 적어낸 롯데그룹에 돌아갔다. 롯데그룹이 승리하긴 했지만 당시에도 KT렌탈 M&A는 과열 양상으로 전개돼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평가가 많았다. 결국 SK네트웍스는 고가 논란이 있었던 KT렌탈의 배수보다 더 높은 수준에 AJ렌터카를 인수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AJ네트웍스그룹 문덕영 회장의 승리로 보는 분위기다. 문 회장은 AJ렌터카가 처음 시장에 출현했을 때부터 매각가 3000억원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년전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AJ렌터카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도 3000억원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벨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평가가 많았고, 협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AJ렌터카 매각의 뜻은 있었지만 당장 시급하게 팔아야 할 회사는 아니었던 만큼 문 회장의 '3000억원 사수'는 계속 이어져왔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SK네트웍스는 최태원 회장의 인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AJ렌터카를 가져왔다는 것이 SK그룹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태원 회장의 차량 관련 비즈니스 확장 의지가 AJ렌터카 가격을 받아들이는데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SK그룹 입장에서는 AJ렌터카 인수가격 자체 보다는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동시에 차량 공유 비즈니스를 확장시켜 벨류업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로 1위 롯데렌터카를 바짝 추격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6월 차량 등록대수 기준 점유율은 롯데렌터카가 24%로 1위, SK네트웍스 12%로 2위, AJ렌터카 9.8%로 3위를 각각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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