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명동 이비스호텔 인수 임박 파라다이스, 면세점사업 추진 좌절 후 매각 결정
박시은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8-09-28 22:38:1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명동 중심에 위치한 '이비스 엠버서더 호텔' 건물을 매입한다. 매입가는 4000억원 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명동 이비스 엠버서더 호텔 건물(이하 이비스호텔)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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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스호텔의 기존 소유주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베이스명동이다. 베이스명동은 호텔 및 카지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파라다이스(29.9%)와 부동산관리회사 베이스에이치디(25.1%) 등이 주요 지분을 들고 있다. 이어 명동에이엠씨(20%), 티에이치물산(20%), 동부화재해상보험㈜(5%) 등 순으로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SK건설이 주요 주주로 있었지만 3년 전 파라다이스에 지분을 매각했다.
베이스명동이 이비스호텔을 매입한 건 지난 2012년 11월이다. SK건설과 동부자산운용이 설정했던 사모펀드 '동부사모부동산신탁제2호'로부터 32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동부사모부동산신탁제2호와 SK건설이 각각 지하1층~9층의 업무시설과 10층~19층 호텔을 구분소유하고 있었다. SK건설의 사업부가 빌딩의 업무시설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기도 했다.
2015년 SK건설 지분을 매입하며 건물의 최대주주로 올랐던 파라다이스는 당시 빌딩을 상업용 시설로 변경해 면세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동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한다는 복안이었다. 다만 같은 해 진행된 중견·중소기업 전용 면세점 사업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계획이 좌절됐다.
빌딩은 최근 수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만 해도 19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해에는 17억원 적자를 냈다. 파라다이스는 면세점만 들어서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계획이 실패함에 따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조만간 베이스명동에 빌딩 인수에 대한 잔금납입을 마치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총 2조 규모 사업으로 해당 부지에 호텔과 오피스빌딩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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