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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결국 ‘2야드 분리매각’으로 선회 LOI 제출한 응찰자 없어… 매각구조 재설계 착수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04 11:02:1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의 인가전 M&A 작업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는 관계로 무산됐다. 매도자 측은 작업장(야드) 분리매각으로 매각구조를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관할 법원과 협의를 마친 10월 말 정도에 매각구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매각을 추진 중인 삼일PwC는 2작업장(야드)을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 매각작업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오늘(2일) 오후 예비입찰을 마감했지만, 참여한 응찰자가 없었던 데 따른 조치다.

성동조선해양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건 지난 8월 말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삼일PwC와 법무법인 태평양에 각각 매각주관, 법률자문 멘데이트를 부여하고 공개경쟁입찰을 공식화했다. 특히 예비입찰과 실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법정관리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하지만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원매자들은 통째로 인수하기보다 작업장을 분할해 매각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 노사가 지난 9월 통매각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작업장 분리매각을 미리 합의해 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아직 본입찰(5일)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2작업장을 중심으로 한 분리매각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성동조선해양의 메인 야드는 2작업장이다. 규모는 93만396㎡로 1년에 최대 3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감정평가액은 4798억원이다. 매도자 측은 노후화된 1작업장과 부지만 존재하는 3작업장을 분리매각 한다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1작업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작업장도 HDC현대산업개발이 LNG발전소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조선해양과 약 11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와 'LNG발전소 사업권'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라 아직 잔금을 치르지 못했다.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수주잔량(CGT) 기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탄탄한 중견 조선업체였다. 하지만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의 풍파를 견뎌내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특히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가입한 통화선도계약 상품(키코)으로 인해 1조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게 큰 타격이었다.

성동조선해양은 2010년 채권단 중심의 자율협약(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2015년 조선업황이 둔화되고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 잇따라 실패했다. 결국 최대 채권자이자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창원지방법원에 인가전 M&A를 전제로 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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