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SM상선이 왜 순위에 올랐나 [2018 시평 분석]①작년말 우방건설산업 합병 후 상호 유지, 100위 내 진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8-10-11 08:28:17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계열사 중 올해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는 경남기업과 삼환기업이 있다. 2곳은 SM그룹이 작년과 올해 인수한 건설사로 모두 작년보다 부진했다.반면 순위 상승을 하며 100위 내에 새롭게 진입한 계열사가 있다. 작년 말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한 에스엠(SM)상선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시평에서 두각을 드러낸 유일한 해운사로 눈길을 끈다.
현 SM상선 건설사업의 모태는 신창건설이다. 신창건설은 1991년 탄생한 건설사다. 2009년 유동성위기를 겪었고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SM그룹은 2011년 510억원을 들여 신창건설을 사들였다. 당시 인수 주체로 △삼라마이다스 △티케이케미칼 △진덕산업 △하이플러스를 투입했다.
그 후 SM그룹이 2010년 인수한 우방의 상호를 활용해 건설 계열사의 이름을 바꾸면서 신창건설의 사명도 변했다. 2013년에 진덕산업을 우방산업으로 바꿨고, 이듬해에 신창건설을 우방건설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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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SM그룹은 작년 11월 이종사업을 영위하는 우방건설산업과 SM상선의 합병을 결정했다. SM상선은 2016년 말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을 인수한 뒤 세운 해운사였는데 설립 후 1년 만에 계열사와 합병을 해 눈길을 끌었다.
우방건설산업과 SM상선의 합병비율은 '1대0.0849494'이었다. 주주로는 △대한해운 △대한상선 △산본역사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몸집도 크게 불었다. 건설부문의 총자산은 3610억원이었는데 해운부문(2238억원)이 더해지면서 총자산이 6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당시 SM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합병이라고 밝혔다. 합병 후 상호를 SM상선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올해 시평에 이름을 올렸다.
SM상선과 비슷한 사례가 씨제이(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초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CJ건설의 성과가 그대로 반영되면서 올해 토건 시평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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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은 올해 토건 시평에서 전년보다 31계단 오른 79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시평액 역시 최대였다. 3496억원으로 작년보다 62.8% 급증했다.
시평액의 모든 세부항목에서 증가가 이뤄졌다. 가장 금액이 컸던 것은 경영평가액으로 1585억원이다. 작년보다 57.6% 늘었다. 이 외 공사실적평가액(1336억원), 기술능력평가액(483억원), 신인도평가액(90억원)은 각각 75.4%, 60.7%, 16.1% 늘었다.
이는 우방건설산업이던 시기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방건설산업은 2013년만 해도 매출이 1000억원을 밑돌았다. 이듬해 1000억원, 2015년에 20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작년에는 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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