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 3대주주 등극 LB 등 VC 보유분 1040억원에 인수 …글로벌 사업 확장성에 기대
박시은 기자공개 2018-10-10 17:26:3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40억원을 투자한다.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구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1040억원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3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몇 년새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벤처캐피탈(VC) 위주로 투자받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PE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설립 초기 투자했던 SV인베스트먼트 등 VC들은 최근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27배 가량을 회수해 소위 '대박'을 냈다. 당시 새로 투자를 단행했던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100%에 대한 가치를 8000억원 가량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방탄소년단 중심으로 회사가 보여주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더 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햇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위해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 1호를 활용했다. SS 펀드는 2016년 6032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로, 라지캡(Large-cap) 전용 주요지분 투자에 활용되는 펀드다. 이번 투자로 펀드는 95% 소진율을 기록하며 투자를 마무리하게 됐다. 펀드 설립 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현재 1조5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SS 2호 펀드 결성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고가 진행 중인 국민연금 라지캡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에도 참여했다.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4000억원을 출자받아 새 펀드에 담을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9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이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예상 매출이 전년대비 149% 늘어난 2300억원,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83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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