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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억' 연구개발특구2호펀드, 2배 수익 넘보나 대성창투·스마일게이트인베 공동운용, 바이오투자 성과 두각

이윤재 기자공개 2018-10-15 07:42:1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 중인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고삐를 죈다. 알테오젠과 같은 굵직한 회수 실적이 나온데다 코아스템, 수젠텍도 엑시트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아직 만기가 2년 남았지만 남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청산실적은 결성총액(1250억원)의 2배가 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성창업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2012년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벤처펀드 대형화가 진행된 현재는 1000억원이 넘는 펀드가 상당하지만 6년전만해도 쉽게 보긴 어려운 펀드였다. 이로 인해 대성창투와 스마일게이트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냈다.

일자리창출투자펀드는 멀티 클로징 방식을 택했다. 규모는 최초 결성금액 500억원에서 2013년 1000억원, 2014년 1250억원으로 각각 불어났다. 메인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선 한국정책금융공사(지금은 산업은행에 합병)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각각 300억원씩을 출자했다.

GP커밋으로 대성창업투자가 7.7%,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가 5.1%씩을 부담했다. 대성그룹 지주회사인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도 각각 5%, 2.9%를 출자 약정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도 5%를 출자했다. 나머지 금액은 금융사, 제조기업 등 민간에서 조달했다.

펀드 만기는 결성부터 8년이며 2년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기준수익률은 8%로 설정됐다. 현재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두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이사, 김완식 대성창투 상무가 맡고 있다. 나머지 펀드 운용역으로는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부사장, 대성창투측 신가형 이사, 김정태 팀장, 모배권 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주목적 투자는 대전과 대구, 광주내 연구개발특구에 본사나 주된 사무소를 둔 중소기업이다. 투자 지역 제한은 있었지만 투자업종은 고루 분포됐다. 알테오젠, 수젠텍, 코아스템, 이노테라피, 이오플로우, 메디센서, 파멥신과 같은 바이오기업과 아라기술, 비전랜드, 티씨이, 전우정밀 등 일반 제조기업들도 다수 있다.

공동 운용 특성상 투자집행은 꼼꼼하게 진행됐다. 심사역이 투자처를 발굴하면 양사에서 모두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만 실제 투자가 집행됐다. 투자기간 4년간 51개 기업에 1186억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는 투자기간이 끝나기도 전인 2015년부터 회수성과가 나타났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알테오젠 투자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다른 포트폴리오도 이미 엑시트 기반이 마련됐다. 수젠텍은 코넥스 상장, 코아스템은 코스닥에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수젠텍은 코스닥 이전 상장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아직 엑시트는 나서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성과들이 가시화되면서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는 LP들에게 중간 회수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약 60%~70%까지 중간 정산이 이뤄진 상태다.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상황 등을 감안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원금 대비 2배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기대되는 투자 포트폴리오는 상장 작업이 한창인 파멥신과 이오플로우가 꼽힌다. 2012년 20억원을 투자한 파멥신은 이미 중간에 구주 일부를 매각해 원금 회수가 끝났다. 남은 건 전부 수익으로 집계된다. 초기 투자자로 나섰던 이오플로우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에 들어갔던 만큼 현재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는 이오플로우 2대 주주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특구 특성을 잘 살려 바이오와 ICT를 적절히 혼합해 상당한 수익을 얻는 양상이다"며 "아직 펀드 청산기간이 2년가량 남아있어 남아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연구개발특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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