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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모면' 디에스케이, 자회사 프로톡스 220억 유증 추진 정상화 잰걸음, 회계감사·경영권 분쟁 등 일단락

신상윤 기자공개 2018-10-16 08:21: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벗어난 디에스케이가 경영 정상화 행보에 나섰다. 시작은 바이오제약 자회사인 프로톡스의 유상증자 참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프로톡스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22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프로톡스는 보툴리놈 독소(Botulinum-Toxin) 제품인 '프로텍신'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다. 보툴리놈 독소는 인체에 유입될 경우 근육을 마비시킨다.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로톡스의 경영실적은 정체돼 있다. 여기에 보툴리놈 독소와 관련한 주력 사업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2016년 프로톡스는 ㈜메덱스젠과 전용실시권 및 종균분양 계약을 체결했지만 1년여 만에 해지됐다. 보툴리눔 독소의 균주가 제조 및 정제와 관련 양사가 갈등을 빚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프로톡스의 순손실 규모는 21억원이다. 반면 부채는 308억원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활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톡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 폐지 문턱까지 다가갔던 디에스케이의 자회사다. 디에스케이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다. 2016년 신규 사업분야 진출을 위해 프로톡스 지분을 인수했다. 올 상반기 기준 6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디에스케이는 2017년 회계 결산에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재감사 기간 '적정'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폐지를 면했다. 디에스케이는 재감사 기간 외부 감사인의 요구에 따라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과 순자산가액은 각각 510억 6200만원, 417억 2200만원 줄었다. 또 당기순손실은 정정 전 재무제표보다 180억원 증가한 474억원으로 수정됐다. 아울러 2016년 재무제표도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변경 △특수관계자에 대한 자금대여 및 회수 등의 정정사항을 반영해 재작성됐다.

디에스케이의 발목을 잡았던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에스케이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프로톡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창업주 김태구 대표와 경영진으로 참여했던 박광철·정찬희 씨와의 갈등이 빚어졌다. 양측 간 고소도 이어졌다. 갈등의 배경인 디에스케이 손자회사 메디카코리아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외부 감사인 '의견거절' 빌미를 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는 양측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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