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내년 적립식 펀드 판매 힘줄까 시중은행 중 적립식 펀드 비중 최하위…"KPI 변경 고려중"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22 15:14:5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적립식 공모펀드 판매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전체 판매사 중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많은 공모펀드 판매잔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적립식 공모펀드 판매 비중은 15% 정도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적립식 펀드판매를 높일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 8월 말 기준 적립식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1조 9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13조 4250억원으로 KB국민은행(14조 3254억원)에 이은 2위 사업자다. 하지만 적립식 판매잔고는 주요 시중은행 중 저조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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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은행(5조 9924억원), KB국민은행(5조 6801억원), KEB하나은행( 5조 4419억원) 등은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가 5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비중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적립식 펀드 판매비중이 50%를 넘겼고 KEB하나은행도 48% 정도다. 국민은행은 전체 판매잔고의 40% 가량이 적립식 펀드로 채워져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체 공모펀드 판매잔고의 15%만 적립식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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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한은행이 타 은행 대비 거치식 펀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거치식 펀드는 정기예금처럼 한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거치식 펀드는 상승장에서는 적립식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적립식보다 투자리스크가 클 수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였다면 올해 미국 금리인상 및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주가가 하락곡선을 그리는 등 부침이 심했다. 시장이 안 좋을 때는 거치식 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되는 측면이 있어 자금이 유입되기 어렵다. 반면 적립식 펀드의 경우 매월 일정금액이 유입된다.
그간 신한은행은 적립식 펀드 투자에 대해 크게 강조하지 않았다. 실제 신한은행 핵심성과지표(KPI)를 보면 펀드 판매에 있어서 거치식, 임의식, 적립식 펀드에 차등을 두지 않고 계좌당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적립식 펀드판매를 강조하고 있다. 매월 자동이체로 들어오는 펀드 유입자금도 신규로 인정해준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역시 적립식 펀드에 가점을 더 주고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는 "경기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립식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은행원 입장에서 KPI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단기적으로 고액자산가를 유치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높이는 식의 성과 위주의 영업을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내년에는 KPI를 손질하는 방안도 고민 중에 있다. 신한은행 WM그룹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를 판매하게 되면 판매사 입장에서 보면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도 시기를 분산해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적립식과 거치식 KPI에 차등을 두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적립식 펀드 판매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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