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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3분기 금호타이어 충당금 '2500억' 환입 산업 1500억, 하나 680억, 국민 550억…여신건전성 '요주의'로 상향 조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8-10-18 15:33:5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KB국민·KEB하나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올해 3분기 2500억원 이상의 충당금 환입 효과를 얻게 됐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 인수로 인한 금호타이어 정상화로 여신건전성 등급을 상향한 영향이다. 지난 2분기에 선제적으로 환입을 반영한 우리·신한은행을 포함하면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 인수를 계기로 정사화 절차를 밟으면서 여신건전성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여신건전성 등급을 '고정이하'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하나은행도 '고정이하'에서 '요주의'로 상향시켰다. 산업·하나은행과 달리 금호타이어 여신건전성 등급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했던 국민은행은 두 단계 상승한 '요주의'로 조정했다.

금융사는 여신건전성을 '정상-요주의-고정이하-회수의문-추정손실' 5단계로 분류한다. 이번 여신건전성 등급 재분류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계기로 이뤄졌다. 더블스타는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에 유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에 회계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여신건전성 재분류를 실시했다"며 "차입금 만기도 5년 연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금호타이어의 여신건전성 등급을 각각 '회수의문'에서 '요주의'로 변경했다.

다만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여신건전성 등급을 '정상'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누적된 부실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에 법인을 설립, 현지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타이어 판매량 감소를 겪고 있다"며 "아직 영업력 회복 등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에서 '요주의'로 여신건전성 등급을 재분류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여신건전성 등급 재분류로 2500억원 이상의 충당금 환입 효과를 얻게 됐다. 여신건전성 등급별 충당금 비율은 정상 0.85%, 요주의 7~19%, 고정 20~49%, 회수의문 50~99%, 추정손실 100%다. 여신건전성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그만큼 충당금을 덜 쌓아도 된다.

은행별 충당금 환입 규모를 보면 산업은행 1500억원, 국민은행 550억원, 하나은행 680억원 등이다. 이들 은행들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을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포함하면 채권단의 충당금 환입 규모를 더욱 커진다. 우리은행은 1900억원, 신한은행은 300억원의 충당금을 각각 환입했다. 이를 감안하면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면 채권단이 추가로 충당금 환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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