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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타이어 미국법인 '여신건전성' 점검 조지아공장 건설시 1.6억달러 투자…'요주의'로 분류, 실적 악화 영향

안경주 기자공개 2018-10-23 08:47: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들이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에 대한 여신건전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장을 가동한지 2년이 넘었지만 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신차용 타이어 수주 부진이 겹치면서 여신건전성 재분류를 고민해봐야 할 필요성이 생긴 탓이다.

업계 안팎에선 금호타이어 해외공장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신건전성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의 여신건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 과정에서 신디케이션론을 제공한 국내 은행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에 대출을 내준 국내 은행들이 여신건전성 등급을 재분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은행별로 시기는 다르겠지만 연내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은 현재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에 대한 여신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에만 2014~2016년 48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문제를 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2015년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션론을 제공했다.

업계에선 이번 여신건전성 점검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계기로 국내 은행들은 금호타이어의 차입금에 대해 5년 연장을 결정하면서 본사와 해외법인에 대한 여신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이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의 여신건전성 점검에 나선 이유는 뭘까.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이 조지아공장을 가동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 5월 연산 400만본 규모로 조지아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하지만 조지아공장이 소속된 미국법인의 경우 지난해와 올 상반기 각각 402억원, 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 공장 부진에 가려져 있었으나 미국 공장 정상화도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신차용 타이어 수주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신차용 타이어의 경우 수주가 보통 2~3년 단위로 이뤄져 조지아공장의 수주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 수주, 인력 수급 등을 이유로 금호타이어 조지아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해외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옛 금호그룹 시절부터 부실이 누적된 해외공장 구조조정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공장은 일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공장의 경우 폐쇄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금호타이어 미국법인의 여신건전성 등급이 바뀔 가능성은 있을까. 업계에선 여신건전성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 7월 더블스타 인수를 계기로 본사와 함께 해외법인에 대해서도 여신건전성 등급을 상향조정했다"며 "불과 3개월만에 추가로 여신건전성 등급을 낮추는 등 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업황과 실적 악화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선제적 반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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