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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선전' 역대급 임원 승진 그룹 전체 승진자 비중 전년대비 증가, 바이오 사업부만 '8명'

안영훈 기자공개 2018-10-25 08:20:3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2019년 CJ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최다(最多) 승진자 배출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1위를 표방하는 그룹의 '2030 월드베스트 CJ' 비전과 성과 우선주의 인사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단행된 CJ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CJ제일제당은 부사장대우 5명, 신임임원 12명 등 총 25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그룹 전체의 승진자 77명의 32%에 해당한다. 1년 전에 단행된 2018년 CJ그룹 정기임원 인사때와 비교하면 CJ제일제당은 승진자 6명을 더 배출했고, 그룹 전체 승진자 대비 비중도 전년 대비 9%포인트 늘었다.

최다 승진자 배출의 영예를 안게 된 배경에는 바이오 사업의 선전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 부문 승진자는 3명인데 비해 올해는 8명으로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HMR(가정간편식) 1위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국내 최대 종합식품회사로만 인식된다. 실상은 바이오 사업이 식품사업과 함께 CJ제일제당을 이끄는 양대 축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산업 중에서도 그린 바이오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린 바이오 산업은 라이신과 메치오닌, 쓰레오닌 등 동물의 생육을 돕는 사료용 아미노산과 핵산이나 MSG처럼 식품에 사용되어 맛과 향을 좋게 하는 식품조미소재 등으로 구성된다.

품목별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서는 에보닉(독일), 아지노모토(일본)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에서 현재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CJ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라이신을 중심으로 성장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3~4년 전 라이신의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는 위기를 겪었다.

CJ제일제당은 위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라이신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상대적으로 고수익 제품군인 트립토판과 핵산 등의 판매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13년 59%에 달하던 라이신 비중은 지난해 말 38%까지 떨어졌고, 그 자리를 고수익 제품이 채웠다. 외형 성장세와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실적 개선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대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 핵산, 트립토판의 시장지배력 강화, 농축대두단백 글로벌 기업 셀렉타 인수 효과였다.

고수익군 매출 증가에 라이신 판매가격 상승효과까지 겹치면서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는 전년 동기 62%, 2분기에는 전년 동기 87% 성장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실적에서 여전히 식품사업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바이오 사업의 경우 성장세와 수익성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CJ제일제당의 효자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이 승진자를 대거 배출한 것은 '성과가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CJ그룹 인사 코드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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