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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실적·재무 '엇갈린' 흐름…투자비 축소 영향 [스마트폰 부품사 진단]②투자활동 전년比 3분의1 토막…신성장동력 찾기 시급

김장환 기자공개 2018-10-29 08:17:4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론은 올 상반기 실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오히려 강화됐다. 차입금을 크게 줄이면서 부채비율이 경감됐고, 또 현금성자산도 소폭 증가하는 등 양상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아졌다.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인 실적과 재무구조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인 셈이다.

문제는 이 기간 재무건전성 개선이 투자 활동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발생한 변화란 점이다. 카메라모듈 부문 매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지만 이를 위한 투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키울 만한 신사업을 서둘러 찾지 못한다면 파트론의 안정적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파트론은 올 2분기 손익이 크게 고꾸라졌다. 이 기간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벌어들인 수익 상당수를 깎아 먹었다. 이 기간 순이익도 51억원대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이 크게 약화된 탓에 비롯된 일이다. 같은 기간 파트론 매출은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6%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론의 2분기 손익 부진은 삼성전자 갤럭시S9 판매가 주춤해 비롯됐다. 파트론은 갤럭시S9 전면부 카메라모듈 메인밴더다. 1분기까지만 해도 갤럭시S9 초기 생산 물량 납품으로 그나마 안정적인 손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2월 말 출시된 갤럭시S9이 인기몰이에 참패하면서 파트론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9의 올 2분기 출하량이 900만대로 전작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내다봤다. 파트론의 2분기 손실은 갤럭시S9 카메라모듈 납품량이 그만큼 줄어들어 발생한 현상이다. 파트론은 연 매출의 85% 가량을 삼성전자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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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파트론의 올 상반기 재무구조는 실적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4.11%로 전년 말 대비 8.3%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부채총계가 크게 줄어든 덕분에 나타난 현상이다. 6월 말 파트론의 부채총계는 1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총계 감소는 총차입금을 줄인 영향이 컸다. 올 6월 말 연결기준 파트론의 총차입금은 613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225억원 정도 줄었다. 특히 단기차입금 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16.4%였던 차입금의존도가 12.8%대까지 대폭 축소됐다. 이 기간 현금성자산은 271억원으로 순차입금도 크게 줄었다.

파트론의 재무건전성 개선은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피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파트론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84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전년도 같은 기간 298억원대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보였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신제품 스마트폰에 들어갈 카메라모듈 등 투자를 이미 마무리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축소는 동시에 파트론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투자활동 위축은 당장 재무건전성에는 긍정적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미래 성장성에는 어두운 단면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투자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가 가시화되고 있어 파트론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도 시급한 상태란 지적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소비자 교체 주기도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트리플, 쿼드러플, 펜타 등 카메라모듈을 다수 장착한 신규 폰 출시가 줄을 잇더라도 파트론의 수급 상황이 대폭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주력 사업만으로는 향후 먹고 살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란 얘기다.

당장 3분기만 해도 파트론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볼 때 약화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론이 납품을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노트9 역시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갤럭시노트9 누적 예상 판매대수는 138만대 정도로, 갤럭시노트8이 출시 후 비슷한 시점에 210만대 가량을 팔았다는 점과 극히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파트론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사업 영역 투자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평가다. 파트론은 신사업 영역으로 자동차용 카메라모듈과 지문인식, 헬스케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비휴대폰 부문 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투자 활동이 크지 않은데다 해당 부문 매출 비중이 25%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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