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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의 무리수? 동서발전도 '국고채+1bp' 수수료 녹이기로 6억 손실 감수...발전채 시장 출혈경쟁

민경문 기자공개 2018-11-01 11:21: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전자회사 채권 시장이 수수료 녹이기로 멍들고 있다. 서부발전에 이어 동서발전 회사채까지 '국고채+1bp'로 금리가 결정됐다. 양쪽 모두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회사채 실적을 높이기 위해 손실까지 감수하며 금리 경쟁에 나선 양상이다. 결과적으로 시장 가격 왜곡이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내달 초 1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20년물, 30년물로 나눠서 찍을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7월에도 5억달러 규모(약 5600억원)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한 바 있다. 회사채 금리 결정을 위한 증권사간 입찰은 지난 29일 진행됐다.

입찰 결과 3년물 회사채 금리는 국고채+1bp 수준에서 결정됐다. 채권시장은 지난주 입찰을 진행한 서부발전에 이어 또 한번의 비상식적 금리에 시끌시끌하다. 해당 가격을 제시한 NH투자증권이 총 1000억원의 물량을 인수해 간 것으로 파악된다. 서부발전 회사채 역시 같은 전략으로 500억원어치를 가져갔던 NH투자증권이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호가가 아닌 NH투자증권 단독 호가로 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3년물 동서발전 회사채를 국고채+27bp 수준으로 시장에 되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은 수수료 빼고 6억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회사채 실적을 올리기 위해 수수료 녹이기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과의 회사채 주관 실적 격차가 1000억원에 그치는 점도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발전 자회사 채권의 경우 수요예측이 아닌 입찰로 금리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증권사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9일 동서발전 회사채 입찰에서 20년물은 국고채+7bp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BNK투자증권, 교보증권, 케이프증권이 각각 100억원을 인수했다. 30년물 금리는 국고채+8bp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이 1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00억원, 한양증권이 100억원어치 물량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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