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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현대건설기계 "신흥국 환변동성 커, 가격인상 보류"인도시장 20톤 굴삭기 '경제형 모델' 출시…전기굴삭기도 박차

이광호 기자공개 2018-10-31 08:21: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가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금 이탈이 확산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성장 둔화지역에는 일시적으로 가격인상을 보류할 방침이다. 반면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는 수익성이 좋은 대형 굴삭기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박순호 현대건설기계 전무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신흥국 통화가 안정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환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 구매력 감소로 보고 인도법인을 통해 20톤 굴삭기 경제형 모델을 출시해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법인 굴삭기는 국내법인에 비해 6~7%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더불어 인도 남부에 물류운송센터도 만들어 경쟁사인 글로벌 건설기계업체인 타타히타치를 견제한다는 목표다. 인도법인 굴삭기는 중동 및 서남아시아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4700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내년에는 7000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 홍수 피해가 발생해 굴삭기 수요가 자연스레 늘고 있어 4분기에는 더 높은 판매량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존보다 영업력을 확대해 판매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부품 현지화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신흥국 시장에 대응한다.

중국시장의 경우 부실화된 딜러망과 북경 법인 생산라인을 강소 법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1만20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마케팅 영업인력 4명을 추가로 보강했다. 현재 4.2%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2019년에는 6.7~7%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인도나 중국 시장에 비해 부진한 유럽법인인의 경우 법인장을 교체한다. 박 전무는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현지 마케팅 담당자를 법인장으로 세웠는데 생각만큼 성장이 안 나와서 법인장을 바꾼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각 나라마다 거버넌스가 달라 판매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굴삭기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미국 커민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전기 굴착기를 개발한 상태다. 100% 전기로 구동되는 3.5톤급 미니 굴착기로 작업환경에 따라 최대 8시간까지 가동이 가능하다. 기존 디젤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소음저감 효과와 함께 연료비도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부터 커민스와 공동으로 구조설계 및 장비제작, 배터리와 전동기 등 전기동력시스템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 제품개발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 북미시장에 전기 미니 굴착기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 굴착기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에 매출액 7104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5.8%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줄었다. 매출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국외법인의 판매 증가에 따라 증가했고 영업익은 직수출 매출감소, 환율 변동, 간접비 증가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양호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정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요구 수준 이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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