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기업대출, 해외사업 등 비주력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자산 5조원을 눈앞에 뒀다. 자동차금융이 주력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추세다. 자산 5조원 이상 캐피탈사에게 적용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역시 내부적으로 준비를 완료하면서 향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8% 증가한 4조9470억원을 기록했다. BNK캐피탈은 올해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용차 시장의 내수 부진으로 자동차금융이 주춤하고 있지만, 가계·기업대출, 해외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은 3년 전 5000억 남짓에서 올해 초 76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더니 3분기에는 9101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역시 같은 기간 7500억원 규모에서 9272억원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기업가계대출 비중은 2016년 3분기 31.4%에서 올해 3분기에 36.5%로 5.1%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사업 역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BNK캐피탈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 이어 올해 카자흐스탄 법인을 신설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서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세 법인은 모두 흑자를 내고 있으며 사업 활성화에 따라 올해 2000만불을 추가 투입했다.
반면 자동차금융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조5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비자동차금융이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카드사, 저축은행 등 신규플레이어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자동차 내수 시장도 침체 국면"이라며 "수익 다각화측면에서 경쟁이 심한 오토쪽보다는 기업대출 등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채권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10.5%(1796억원) 늘어난 19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부터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9)의 영향으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은 5.8% 감소한 524억원을 나타냈다. IFRS9은 예상손실률로 충당금을 적립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소폭 상승해도 대손 비용이 많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자산 5조원 문턱을 넘으면 금융회사에게 부과되는 의무가 많다. 체질 개선이 늦어지면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BNK캐피탈은 내년부터 적용받게 될 지배구조법을 미리 준비해놓은 덕분에 수익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회사가 회계연도 말 기준 총자산 5조원을 넘으면 사외이사 선정,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등 각종 의무를 지켜야 한다. BNK캐피탈의 경우 이미 사외이사 선정 및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를 완료해 운영하고 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법이 도입될 당시 내부적으로 명시된 의무사항을 모두 완료했다"며 "지금 당장 도입되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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