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하나금융·대구銀 신종자본증권도 리테일 판매 금융사 '자본확충' 러시, 올해 발행물 2조 육박 눈길
이효범 기자공개 2018-11-14 09:05:5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금융사 신종자본증권 라인업을 한층 확대했다. 올 들어 자본확충을 꾀하는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정형 금리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 대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을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대구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주 최근 1000억원, 296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했다.
대구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4.09%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보다 0.05%포인트 낮은 4.04%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발행금리인 3.7%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발행된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책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부터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도 리테일에서 판매 중이다.
올 들어 주요 금융사들은 BIS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발행사 입장에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 최근 자본확충을 꾀하는 금융사들이 주로 발행 중이다.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대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을 판매하면서 상품 라인업을 한층 다양화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물량이 기관투자자들을 통해 소화되지만 삼성증권은 일부 물량을 인수해 리테일 고객들에게 셀다운 하는 형태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신종자본증권 판매를 확대하는 건 연초 이후 금리 강세 기조에서 경기하향을 예상해 신종자본증권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소액 투자자들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시기에 자본차익보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에 중점을 두고 국내 은행의 일반 선순위 채권 대비 높은 이자 수익 가능한 상품"이라며 "최근 은행권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신종자본증권 특유의 리스크(이자 미지급 리스크 등)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지난 10월까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2조361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8750억원에 비해 3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여기에 이달 발행된 하나금융지주와 대구은행 물량까지 합하면 2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3.7%~4.56% 사이에서 형성됐다.
증권사 PB는 "그동안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주로 기관들이었다면 올들어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들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금융사들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수요와 4%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리테일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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