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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상조, '합병 후 증자' 지속영업 가능해졌다 강화된 자본금 요건 미충족시 내년 1월 퇴출…계열사 4개로 통합, 자본확충 완료

안영훈 기자공개 2018-11-13 08:40:1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적 자본금 강화로 상조회사들의 대대적인 퇴출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 최대 상조 그룹인 보람상조 그룹이 자본금 증액을 완료했다.

보람상조 그룹은 당초 법적 자본금 요건 충족을 위해 119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충해야 했지만 10개 계열사를 4개로 합병하면서 자본금 확충 부담을 40% 수준인 48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보람상조, 4개월에 걸친 자본확충…법적 규제 충족

2016년 시행된 할부거래법 개정안에서는 상조회사의 법적 자본금을 기존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존 상조회사의 경우 3년의 유예기간을 부여, 2019년 1월 25일까지 법적 자본금 15억원 이상 기준을 충족 후 재 등록해야만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선불식할부거래업(상조업) 라이선스는 박탈당한다.

자본금 확충 부담이 가시화되면서 올 연초부터 업계의 시선은 보람상조 그룹으로 모아졌다.

1992년 보람상조개발을 설립하면서 상조업에 발을 내딛은 보람상조 그룹은 이후 지역별, 온·오프라인 채널별, 서비스 등급별 등의 이유로 추가로 9개 계열사를 설립했다. 총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만큼 자본확충 부담도 개별사들보다 컸던 탓이다.

실제 단일 상조회사의 경우 12억원의 자본금만 추가로 확충하면 됐지만 보람상조 그룹의 경우 기존 3억~4억원인 10개 계열사의 자본금을 15억원으로 늘리기 위해선 총 119억원(12억x9개사, 11억x1개사)이 필요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보람상조 그룹은 자본금 확충 계획만 내놓았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상조 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월말 162개에 달하는 상조회사 중 법정 자본금 강화로 100여곳 이상이 퇴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보람상조 그룹까지 퇴출될 경우 우려되는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우려와 달리 보람상조 그룹은 7월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자본확충을 진행했고, 지난 1일자로 보람상조피플의 자본금을 기존 3억원에서 15억7896만원으로 늘리며 마지막 자본확충을 마쳤다.

법적 자본금 확충 데드라인을 두달여 앞두고 자본확충을 완료하면서 보람상조 그룹은 대규모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자본확충 부담 '119억→ 48억' 감축 비결은 '합병'

보람상조 그룹은 법적 자본금 요건을 확충하면서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자본확충 부담 119억원을 48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묘수가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보람상조 그룹은 자본금 확충과 병행해 계열사 합병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보람상조개발㈜이 보람상조프라임㈜와 보람상조플러스㈜를 합병했다. 동시에 보람상조라이프㈜는 보람상조유니온㈜를 합병 했다. 지난 1일에는 보람상조피플㈜이 보람상조리더스㈜, 보람상조임팩트㈜, 보람상조나이스㈜를 합병했다. 기존 계열사 보람상조애니콜㈜만 빼고 9개 계열사가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등 3개 합병법인으로 재탄생했다.

10개에 달하던 계열사가 4개로 줄면서 자본확충 부담도 크게 줄었다. 단순 계산으로 10개 계열사가 그대로 남아 자본금을 확충했다면 119억원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합병 4개 계열사가 12억원씩 자본금을 추가하면서 48억원으로 자본금 확충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단독으로 자본확충이 힘든 상황에서 소규모 상조회사들이 합병 후 자본증자 방식을 택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계열사끼리 대대적인 합병을 추진한 곳은 보람상조 그룹이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람상조 그룹이 10개 계열사로 나눠었던 것은 상조업 초창기의 지방마다 다른 장례 문화 등에 따른 것인데 이제는 그럴 필요성이 적어졌고, 오히려 합병을 통해 자본금 확충 부담도 줄이고 통합 운영에 따른 경영 효율성도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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