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마이다스PE, 알피바이오에 120억원 투자 신주 35억·CB 85억 취득…밸류업 적극 지원
이민호 기자공개 2018-11-22 16:12: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운용사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마이다스PE)가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R.P.Bio)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출범한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중소규모 하우스가 첫 번째 투자 집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는 평가다.15일 M&A 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PE는 알피바이오 신주 35억 원어치와 CB(전환사채) 85억 원어치를 지난 9일 인수했다. 이로써 마이다스PE는 CB 전환가격 반영 시 알피바이오 지분 약 14%를 확보했다. 투자 재원은 130억 원 규모 프로젝트펀드에서 충당했다.
알피바이오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용 연질캡슐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및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대웅제약이 미국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쉐러(R.P.Scherer)와 합작해 1983년 창립한 한국알피쉐러가 전신이다. 2012년 대웅상사를 흡수합병하며 알피코프로 사명을 바꿨고, 2016년 바이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며 알피바이오가 출범했다.
마이다스PE는 알피바이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지속 성장성 △R&D(연구개발) 경쟁력 등에 주목했다.
알피바이오는 알피쉐러에서 개발한 연질캡슐 원천 생산기술을 이전받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연질캡슐 내 약물의 체내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알피바이오의 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은 주영역인 OTC(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올해 상반기 시장조사기관 IMS 기준 약 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6년 20조 원을 돌파했다. 제약회사가 캡슐 제형에 대한 CMO(아웃소싱) 전환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도 긍정적이다.
알피바이오는 식물성 소재 이용 및 약물 체내흡수율 증가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R&D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공장을 증설하고 자체 의약품 연구소도 확대할 계획이다. 알피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2억 원과 67억 원이다.
이번 딜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외부 조력자 및 투자자금 유치를 원했던 윤재훈 알피그룹 회장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마이다스PE가 투자한 자금은 경기도 화성시에 건설 중인 신규공장(제2공장)의 CMO 생산라인 확충에 대부분 투입될 예정이다. 이외에 건강기능식품 및 연질캡슐 관련 사업 다각화와 R&D 역량 강화에도 사용된다.
알피바이오는 2021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사전 준비에 착수한 단계다. 마이다스PE는 알피바이오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밸류업을 적극 지원,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마이다스PE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PE사업부문이 분사해 올해 8월 1일 출범한 신생 PEF 운용사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한국투자증권 GIS그룹장을 거쳐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을 지낸 임춘수 대표가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마이다스PE는 알피바이오 외에 추가 투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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