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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 신약개발 넘어 AI까지…벤처투자 '고삐' 올해 뷰노·두에이아이·펠던·제노플랜 등 170억 투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8-11-21 08:15:2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이 바이오벤처 투자에 고삐를 죄고 있다. 그룹 주력 사업영역인 신약 및 의약품 개발 외에도 신성장동력이 될 인공지능(AI)까지 넘보고 있다. 개방형 기술혁신(오픈이노베이션)과 동시에 바이오 벤처투자를 통해 수익률까지 노리는 양상이다.

20일 벤처캐피탈 및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그룹 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업체 뷰노에 50억원을 투자했다. GC는 뷰노를 포함해 올해에만 바이오벤처 4곳에 170억원을 투자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녹십자홀딩스가 바이오 벤처 투자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단순히 투자에 참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부 포트폴리오는 주도적으로 투자를 이끌기도 한다"고 말했다.

뷰노는 자체개발한 딥러닝 엔진 '뷰노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AI진단 솔루션을 개발중인 업체다. 뼈 연령을 판독하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인허가를 받았다.

앞서 AI 스타트업인 두에이아이(DoAI)에도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9%를 확보했다. 두에이아이는 올해 3월 설립된 의료분야 AI 알고리즘 개발 스타트업이다. 사내이사인 도신호 교수는 하버드의대 메디컬이미지 연구소장 겸 방사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AI를 접목한 의료기기는 제약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 키워드다. 최근 동국제약 계열사인 동국생명과학은 루닛과 의료기기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C도 뷰노와 두에이아이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전통 사업영역인 신약개발처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캐나다 바이오벤처 펠던 테라퓨틱스(Feldan Therapeutics)에 55억원을 투자했다. 펠던 테라퓨틱스는 단백질·유전자를 세포 내 전달하는 '펠던 셔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C 계열사인 녹십자랩셀이 펠던 테라퓨틱스과 파트너십을 맺고 NK세포치료제 'MG4101'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전자분석업체인 '제노플랜'에도 45억원을 투자했다.

GC는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자체 창업투자회사인 녹십자벤처투자를 통해 바이오 기업들을 발굴해왔다. 지난 2005년 녹십자벤처투자를 흡수한 뒤에는 자체 사업부에서 벤처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몇년새 바이오 벤처투자는 더욱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사이퍼롬, 선더바이오텍, 케어랩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사모투자펀드(PEF)에도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GC 관계자는 "장기 성장의 일환으로 육성 중인 헬스케어 영역에서 AI는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라 관심이 많다"며 "기존 사업영역에서도 벤처투자를 통해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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