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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펀더멘털 개선 입증…등급상향 기대감 [Earnings & Credit]실적호조 지속, 수익구조 안정성…레이팅 트리거 충족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22 09:21:1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AA0, 안정적)가 매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달라진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다. 전지(중대형, 소형)와 전자재료 등 전 사업부의 성장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성까지 더했다. 신용평가사의 등급 상향 요건을 충족한 만큼 신용도 개선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5228억원, 24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8.6%, 301.5%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 1~2분기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수익 구조의 안정감도 찾았다는 점이다.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해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중대형 전지 사업에선 자동차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모두 중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모델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ESS도 미국 전력용 물량을 크게 늘렸다. 소형 전지는 주요 고객(폴리머)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성수기에 진입했다.

전자재료 사업도 전 제품의 실적이 골고루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소재는 메모리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났고, DP소재도 고객 다변화를 시도한 끝에 공급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삼성SDI의 실적(영업이익률 6% 이상, 수익성 회복 등)을 주요 등급 트리거로 꼽고 있다. 지난 2016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후 무엇보다 실적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이미 지난 2분기부터 6%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3분기엔 9.6%를 기록해 기준점을 훌쩍 넘어섰다.

수익 구조의 안정성도 모든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상향 요건이다. 이제 소형 전지의 경쟁력이 유지된 동시에 전기차 등 중대형 전지의 실적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화가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43.7%, 3.9%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의 직격탄을 맞은 2016년에도 재무구조가 훼손되지 않았다.

다만 총차입금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간 해외 전지 공장과 중국 편광필름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자본적지출(CAPEX)이 근래 들어 최대 규모(5347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상각전이익(EBITDA, 약 4000억원)을 다소 넘어선 수치다.

투자 확대로 차입 규모가 늘겠지만 재무안정성은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조8385억원(총차입금 2조원 수준)을 기록해 유동성 대응능력이 충분하다. 삼성그룹 계열의 소수 지분을 쥐고 있어 재무적 융통성도 갖췄다.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만큼 현금창출력 역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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