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에쿼티, 설립 1년만 미드마켓 바이아웃 강자로 부상 신생 운용사 공격적 투자 행보에 시장도 깜짝
김일문 기자공개 2018-11-28 16:45:3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학장비업체 대호테크 경영권을 인수한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거래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바이아웃 딜을 소리 소문없이 만들어 낸 사모투자회사지만, 업계에선 아직 낯선 신생 운용사다. 에이스에쿼티는 최근 굵직한 바이아웃 딜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작년 8월에 설립된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다. 설립된 지 만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이미 세 개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번 대호테크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운용자산(AUM)이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2월 우진기전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첫 출발을 알렸다. 우진기전은 특수 전력기기와 토탈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던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다.
넉달 뒤인 6월에는 공장 자동화 분야 선두업체인 에임시스템 경영권을 1000억원대 중반에 인수하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에임시스템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공업체로 이번에 인수한 대호테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강소기업 300곳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회사다. 이 밖에 친환경 소재 제조업체인 동아화학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호테크 경영권 인수를 통해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설립 1년여 만에 총 4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IT, 테크 분야 바이아웃 펀드를 표방하는 투자 철학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한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대호테크를 에빗타멀티플(EV/EBITDA) 10배 가량 정도에 인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거래금액 4000억원을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로 보고, 작년말 기준 순현금 550억원을 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345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작년 상각전이익(EBITDA) 321억원을 나눈 멀티플은 10.7배로 계산된다.
대호테크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검토했던 기관투자자들도 이같은 멀티플에 만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꾸준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동시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배수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었다는 평가다. 특히 선순위 인수금융의 경우 2017년 노말라이즈(Normalized) EBITDA 기준 멀티플은 세 배에 불과해 낮은 배수가 적용됐다는 것이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의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