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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용인CC, ARS로 재기 도모한다 최대 3개월동안 '자율성' 부여받아… 정상영업·구조조정 함께 진행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03 09:30: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힐스용인CC와 안성GC이 서울회생법원의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레이크힐스용인CC가 ARS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첫 모범선례를 남길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송개발은 법원의 ARS 프로그램을 적용해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송개발은 지난 22일 재산보전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제출해 하루만에 법원으로부터 회생채무액 동결 명령을 받은 상태다.

법원이 ㈜일송개발의 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이면, 회생절차 개시결정은 당분간 보류된다. ㈜일송개발은 최대 3개월동안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받는 셈이다. 법원은 개입을 최소화하고 채무자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통상적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기한이익상실(EOD) 조항이 발생해 정상적인 영업이 힘들어진다. 금융기관들의 차입금 상환압박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 기존에 상거래업체들과 맺었던 계약의 파기사유가 생기는 후폭풍 탓이다. 회생절차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업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일송개발은 나름대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ARS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최대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회생절차와 별도로 채권회수를 목표로 28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NPL) 매각을 진행 중이다. 골프장 부지와 건물을 담보로 잡아 놓은 최대 채권자와의 입장 조율도 필요했던 터라, ㈜일송개발에겐 ARS 기간을 부여받는 일이 절실했다.

㈜일송개발은 ARS 기간 내에 투자유치나 DIP파이낸싱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송개발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2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작년에 427억원으로 30배 이상 불어났다.

앞서 ㈜일송개발의 관계회사였던 레이크힐스순천CC은 골프존카운티·MBK파트너스의 인수대금으로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을 갚고 퍼블릭 전환에 성공했다. ㈜일송개발이 ARS 기간 내 어떤 아이디어로 구조조정 계획을 들고 올지 골프장 업계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고 있다.

법원은 ㈜일송개발이 채권자들과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하면 회생신청을 취하해 준다. 쉽게 말해, 없던 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만 제대로 된 협의안이 마련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대로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게 된다. 물론 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일송개발 입장에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생절차에 입성할 있어 ARS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지금의 선택은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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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프로그램 적용시 기업회생절차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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