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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마트 조직 새판짜기…신사업 고심 신세계·이마트, 나란히 '신설 조직' 구성…이마트 승진자 2배 더 많아

노아름 기자공개 2018-12-04 08:35:2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양대축으로 꼽히는 ㈜신세계와 ㈜이마트에 대한 대대적 조직 개편을 꾀한다. 지주회사 격인 신세계와 이마트의 임원 수는 축소하는 한편 해당 법인에 신사업 조직을 다수 신설했다. 성숙기에 진입한 백화점과 대형마트(할인점) 사업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댄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2월 1일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 마련 △신사업 힘 싣기 △선제적 조직개편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되는 신세계그룹의 2019년 인사는 그룹사가 유통시장을 바라보는 상황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내준다는 평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룹사의 양날개 역할을 맡아온 ㈜신세계와 ㈜이마트 사업부문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는 점이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할인마트 법인에 사업부를 새로 신설하는 결정을 내렸다. 사업부 수가 늘어나면 조직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법인 ㈜신세계는 시코르와 팩토리 담당 등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김은 ㈜신세계 시코르담당을 상무로 승진시키며 신설조직에 힘을 실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신사업본부와 노브랜드 사업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송만준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부장(노브랜드 상품담당 겸임)이 상무로 승진해 해당 사업부문 강화에 나선다.

한편 백화점부문(계열사) 승진자를 포함해 총 9명의 단출한 승진자 명단을 낸 ㈜신세계와는 달리 이마트부문 및 ㈜이마트는 총 1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정용진 부회장(사진·좌)이 이끄는 이마트부문이 정유경 총괄사장(사진·우)이 이끄는 백화점부문보다 2배 많은 승진인사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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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양사의 사업규모에 차이가 있을 뿐더러 최근 정 부회장이 국내서 생소한 외국의 신규 사업모델을 다수 들여와 사업확장 토대를 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례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이마트 브랜드매니저(BM) 승진이 이어졌는데, 이 중 상무보로 승진한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 BM은 '만물잡화상'으로 표현되는 삐에로쇼핑에 주력해왔다.

시장의 관심은 신세계그룹이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로 옮겨갔다.

경쟁사 롯데그룹이 화학, 서비스·금융 등 유통 이외의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쥔 것과는 달리 신세계그룹은 유통, 식음료 등 상대적으로 유통업에 집중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재계는 신세계그룹이 최근 유통업 변화에 경쟁사보다 민감한 촉수로 반응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바라본다. 이번 인사 역시 동일한 맥락이라는 진단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서는 '역성장만 면해도 선방했다'며 자조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라면서도 "다만 유통사업군만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오너 경영인이 관련 사업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가 이번 조직개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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