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JB금융지주 지배력 강화한 배경은 [지배구조 분석]지분율 10.11%까지 상승, 선제적 지배력 다지기
김선규 기자공개 2018-12-06 10:10:2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KTB PE로부터 JB금융지주 지분을 인수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선제적으로 지배력을 다지기 위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최근 KTB PE로부터 JB금융 지분 3.49%를 405억원에 인수했다. KTB PE는 블록딜 (시간외 매매)방식을 통해 JB금융 주식 687만주를 4일 종가기준에 4.2% 할증한 주당 5900원에 모두 매각했다. 삼양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JB금융 지분율을 10.11%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삼양사의 JB금융 지분율은 7.1%까지 떨어졌다.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크게 희석됐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광주은행의 비지배 주주 지분 43.03%를 인수하면서 발행주식 총수가 종전 1억5543만주에서 1억9698만주로 늘어난 탓이다.
JB지주 IR 관계자는 "삼양사가 적정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KTB PE로부터 주식을 추가 인수한 것으로 안다"며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사(산업자본)는 지방은행에 대해서는 지분 보유와 의결권 모두 15%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삼양사의 두 자릿수 지분율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2015년 이전까지 줄곧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2015년 1823억 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이 8.3%로 떨어졌다. 당시 JB금융 유증에 참여한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 싱완드홀딩(Singwand Holding Pte Ltd.), 아시아얼터너티브즈몰타인베스터즈(Asia Alternatives Malta Investors Limited) 등은 각각 8.4%, 6.7%, 3.5%의 지분을 손에 쥐게 됐다.
삼양사에 이어 2대 주주인 주빌리아시아는 사실상 삼양사 우호 세력이다. 주빌리아시아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는 안상균 씨로 삼양그룹과 혼맥 관계가 있는 면직물 제조업체 경방 오너 일가의 사위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사는 과거 몇 차례 JB금융 지배권을 위협 받은 적이 있다"며 "경영권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