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3대주주, 의무공시 5%룰 피하기? 美 투자자문 '인터내셔날 밸류'…5% 초과 2주만에 4.99%로 지분율 낮춰
안영훈 기자공개 2018-12-10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의 3대 주주인 미국 투자자문사 '인터내셔날 밸류 어드바이저스 엘엘씨(International Value Advisers, LLC, 이하 인터내셔날 밸류)'가 최근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규 지분 취득 2주여일만에 400여만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내다 판 것인데, 투자 전략 차원보다는 지분 5% 의무 공시 대상 회피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강원랜드는 5일 공시를 통해 인터내셔날 밸류가 지난달 28일 보유 지분 0.03%(6만1640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날 밸류는 한국광해관리공단(36.27%), 강원도개발공사(5.34%)에 이은 강원랜드 3대 주주지만 단순투자자로 구분된다.
단순투자자인 인터내셔날 밸류의 지분 매각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시점과 배경 때문이다.
미국 투자자문사인 인터내셔날 밸류는 롯데칠성음료, 농심, 롯데지주, 롯데푸드, 삼아제약, 시디즈, 롯데푸드, 환인제약, 다우기술, 경동제약 등의 지분투자로 2010년부터 다트 공시에 이름을 올려왔다. 강원랜드 지분도 지속적으로 매입해 왔지만 첫 지분보유 사실을 공시한 것은 지난달 12일부터다.
지난달 12일 인터내셔날 밸류는 장내매수로 강원랜드 지분 15만8741주를 매입했다. 47억원 규모로, 크게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추가적인 지분매입으로 인터내셔날 밸류의 강원랜드 보유 지분율은 5.02%로 상승했다. 보유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인터내셔날 밸류는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 공시 의무가 생겼고, 이로 인해 강원랜드의 3대 주주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터내셔날 밸류는 공시 의무 발생 2주여일만인 지난달 28일 지분 0.03%를 매각했다. 2주전 지분 취득가보다 주당 66원이 떨어진 가격에서 지분을 매각하면서 400여만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이로 인해 강원랜드 보유 지분율은 의무 공시 대상 기준 5%를 밑도는 4.99%로 하락했다. 때문에 인터내셔날 밸류의 지난달 28일 지분 매각은 의무 공시 대상 회피 차원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터내셔날 밸류의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투자에서도 나타난다. 인터내셔날 밸류는 지난 2015년 롯데칠성음료 보유 지분율을 5.31%에서 4.82%로, 같은해 심아제약 보유 지분율도 5.85%에서 4.82%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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