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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시스타 인수 우선협상자에 'SM그룹' 약 300억원 제시…울산방송 인수 1개월 만에 ‘신규 M&A'

최익환 기자공개 2018-12-06 17:35:5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회생절차에 있는 영월 동강시스타를 사들인다.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본입찰에 응찰한 SM그룹의 동강시스타 인수는 관계인집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SM그룹의 이번 인수 시도가 확정될 경우, UBC 울산방송 인수 후 1개월 만에 이뤄지는 M&A 거래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PwC가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SM그룹이 동강시스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M그룹이 제시한 가격은 청산가치를 넘는 약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산정된 동강시스타의 청산가치는 290억원, 존속가치는 160억원이다.

동강시스타
동강시스타 콘도 및 스파시설(제공=동강시스타)

당초 동강시스타의 본입찰은 예비실사에 나선 SM그룹과 국내 모 대기업의 경쟁구도가 전망됐다. 그러나 본입찰에 응찰한 곳은 SM그룹 뿐이었다. 다만 SM그룹의 어떤 계열사가 인수 주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인수자로 나선 SM그룹 계열사의 결격사유가 없으면, 조만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두 곳 중에서 SM그룹만 본입찰에 응찰했다"며 "가격과 인수주체는 본계약 체결 이전까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동강시스타의 새 인수자를 자처한 SM그룹은 울산방송 경영권 지분 30% 인수 1개월 만에 신규 M&A를 시도한다. 그룹의 총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기면 지상파방송인 울산방송 지분 20%를 넘게 팔아야하는 SM그룹은 당분간 신규 기업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룹 전략임원을 중심으로 지상파방송 경영제한 기준인 10조원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M그룹의 지난 4월기준 자산규모에 울산방송과 동강시스타의 자산규모를 더하면 8조원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개장한 동강시스타는 폐광지역 대체산업 지원을 위해 건설된 리조트로, 현재 △콘도 300여실 △퍼블릭 골프장 9홀 △스파시설 등을 갖췄다. 그러나 부족한 공사대금을 무리한 분양과 은행대출로 조달해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회생절차에 진입한 동강시스타는 자체 회생계획안을 이행하려했지만, 영월군의 회원권 매입 무산으로 인가후 M&A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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