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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피라미드 구조 손본다 임원 승진 줄이고 퇴진자는 그대로…미래 CEO 후보군 전진배치, AI·전장부품 인력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12 08:11:5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6: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역피라미드 구조의 인사 체계를 손본다. 지난 4년간 큰 폭의 변화를 주기 어려웠던 탓에 인사 적체 현상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글로벌 ICT 시장 변화에 따라 신사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12일 단행할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는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부장 교체 등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사장단 인사가 단행됐다면 올해는 미래 CEO 후보군 전면배치에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올해 미래성장사업으로 꼽은 인공지능(AI), 전장부품 등 신사업 관련 조직 및 인력 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1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냈다. 지난해 221명 승진에 비해 승진 자 수가 대폭 줄었다. 승진 조치 이면엔 임원 퇴직자들이 대거 발생한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 임원 인사 과정에서 예년 수준의 퇴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승진자 수는 줄이고 퇴직자 수는 예년 수준으로 늘려 자연스럽게 임원 축소 효과를 낸 셈이다. 삼성전자 임원수 변화는 연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황 등으로 올해까진 실적이 좋지만 내년엔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고 보는 것"이라며 "지원 부서 임직원들을 현업 부서로 배치하는 것도 시차를 두고 인력 감축을 노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단행할 보직 변화, 전진배치 등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4년간 이어오면서 실무자보다 관리자가 많아졌다는 지적이 많다. 임원뿐만 아니라 만년 부장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통해 젊은 인재들을 사업 전면에 배치하고 지원 부서인 스태프 인력을 사업부로 보내 보직 순환과 인력 감축이란 이중 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이미 일부 사업부에선 보직 인사에 앞서 퇴진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8년간 네트워크사업부장 자리를 지킨 김영기 사장이 자리를 물러나고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 수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4G에서 5G로 차세대 네트워크가 열리는 중요한 시기란 점이 인력 교체의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인력 조정 과정의 일환이란 해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직인사를 통해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임원 감축 등 인력 변화가 예상된다"며 "사업부문장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임원진 및 보직 인사에선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사업 관련 조직 확대, 인력 강화 등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전장부품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해 회사의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관련 조직에 대한 확대뿐 아니라 인력 강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사업팀은 2015년 12월 전사 조직에 팀 형태로 신설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장부품, 5G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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