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국제강 3세' 장훈익, 지분 꾸준히 늘리는 까닭은 후계자 장선익 이사와 격차 좁혀져, 경영참여 가능성

이광호 기자공개 2018-12-14 08:22:2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자녀인 훈익·효진씨가 꾸준히 동국제강 지분을 늘리고 있다. 아직 지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동국제강 차기 후계자로 점쳐지는 장선익 이사와의 지분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특히 장남 훈익씨의 경영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자녀인 훈익·효진 남매는 동국제강 주식을 1만주씩 장내 매수 했다. 이로써 훈익·효진씨의 지분율은 각 0.12%(11만주)로 늘었다. 훈익·효진씨의 취득가는 각각 7749원, 7793원으로 1억5542만원의 비용을 들여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훈익·효진씨는 2012년 3월30일부터 동국제강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훈익씨는 23세, 효진씨는 18세였다. 효진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주주로 참여한 셈이다. 훈익·효진씨는 각각 1만주, 7000주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각각 0.02%, 0.01%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같은 해 12월7일에는 훈익씨가 1만주, 효진씨가 1만3000주를 확보하면서 동일하게 2만주를 보유했다. 이후 2013년 5월15일에 각각 1만주를 추가해 주식을 3만주까지 확보했다.

지분 추이

2014년 7월4일에는 동국제강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모두 참여했다. 이때 훈익·효진씨도 각 1만2170주를 확보해 인당 4만2170주를 보유했다. 이어 2016년 3월31일 2만7830주씩을 매수해 각 7만주로 보유주식수를 늘렸다. 지난 4월27일에는 2만주씩을 장내 매수해 인당 10만주를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 7일 1만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훈익·효진씨는 각 11만주를 확보한 상태다.

눈여겨 볼 점은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와 훈익씨의 지분 차이다. 훈익씨가 동국제강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2012년에만 해도 장 이사와 훈익씨의 지분 차이는 무려 17배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훈익씨가 꾸준히 지분을 늘리면서 이들 간 지분 차이는 3.3배로 좁혀졌다. 장 이사는 0.40%(37만9540주), 훈익씨는 0.12%(11만주)로 이들의 지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훈익씨의 지분 변화는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현재 동국제강 지분은 장세주 회장과 그의 아내, 아들 장 이사, 차남 승익씨가 각 13.83%, 0.15%, 0.40%, 0.15%를 보유하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과 그의 자녀인 훈익·효진씨는 각 9.33%, 0.12%, 0.12%를 갖고 있다. 장세주 회장 가족의 지분이 14.53%로 장세욱 부회장 가족의 지분 9.57%보다 1.5배가량 많다.

단순히 지분율만 살펴봐도 장세주 회장 가족이 동국제강 경영권을 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장자승계가 일반적인 국내 기업들의 관례를 감안해도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 이사가 무난하게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장세욱 부회장의 장남인 훈익씨의 경영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국제강 가계도

훈익씨가 지금은 중국 IT기업 텐센트에서 일하고 있지만 수년 내에 동국제강 경영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훈익씨는 동국제강 지분 0.12%를 비롯해 동국제강 상장 자회사인 물류운송 전문업체 인터지스 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훈익씨가 텐센트에서 일정 경력을 쌓은 뒤 동국제강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인티지스를 비롯해 IT 자회사인 DK UNC(디케이유엔씨)도 갖고 있다. 지분 100%를 소유한 상태다. DK UNC는 1997년 9월11일 설립된 회사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컴퓨터용품 판매·정보시스템 통합 및 정보처리 수탁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밖에 페럼인프라, 제주로 해운물류, 가온에스티 등 총 1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14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출소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