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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와코루 오너 3세, 순환출자 계열사 지배력 강화 신영와코루 최대주주 명부 첫 등장…우성화학·한국와코루 이어 오너십 확장

전효점 기자공개 2018-12-14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양대 란제리 업체 신영와코루 오너가 3세 이성원 대표이사 부사장이 12일 처음 신영와코루 최대주주명부에 등장했다.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9개월 만이다. 이 부사장은 이날 한국와코루, 우성화학공업에 이어 신영와코루 주주 명부에 오름으로써 '이성원→한국와코루→우성화학공업→신영와코루'에 걸친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와코루는 이 부사장이 주식 2330주(0.26%)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계속 신영와코루 주식 장내매수를 시도했고, 물량이 나온 것이 없어 그동안 못했다가 이번에 첫 매수를 하게 됐다"며 "추가 매수나 증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33세로 신영와코루 창업주 고(故) 이운일 회장의 장손이자, 이의평 대표이사 사장(63)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영국 캐츠칼리지 캔터베리 캠퍼스를 졸업하고 2014년 영업직 과장으로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상무이사로 승진, 올초 대표 선임 전까지 영업과 마케팅 파트를 총괄해왔다. 올해 3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현재 신영와코루는 이의평 사장과 이호성 전무, 이 부사장 등이 이끄는 공동 대표이사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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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고리 '정점'…신영와코루 지분으로 계열사 지배력↑

이날 신영와코루 최대주주 지분율 변화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 10월 이의평 사장은 우성화학공업에 보통주 9만주(10%)를 매도하면서 2대주주 자리를 넘긴 바 있다. 이 사장 지분율은 19.94%에서 9.94%로 줄면서 우성화학과 와코루홀딩스에 이어 3대주주로 안착했다.

그로부터 2년만인 지난 12일 이 부사장이 처음으로 신영와코루 지분 강화에 나섰다. 전체 지분의 0.26%로 아직 적은 비중이다. 하지만 앞서 한국와코루, 우성화학공업 등에서도 이의평 사장에서 이성원 부사장으로 무게추 이동이 이뤄졌던 것을 고려하면 추가 지분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영와코루그룹은 신영와코루, 우성화학공업, 한국와코루 등 3개 계열사가 순환출자 형태로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개인주주로서는 유일하게 각 계열사에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순환출자 고리의 정점에 있다.

신영와코루에는 아직 이의평 사장의 지분 9.94%가 남아있다. 이 지분은 앞으로 증여나 장내매도의 형태로 이 부사장에게 이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룹내 유일한 상장사인 신영와코루에 대한 이 부사장의 유의미한 지배력은 아직 한국와코루와 우성화학공업을 두 다리를 건너서 이뤄지고 있다. 신영와코루 지분 확대가 이 부사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직결되는 이유다.

◇2014년 이후 '이의평→이성원' 오너십 이전…신영와코루 승계 '남은 과제'

이 부사장이 처음 주요 계열사 주주명부에 등장한 시기는 2014년이다. 이 부사장은 부친이 보유한 한국와코루 지분 26.02%를 넘겨받으면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와코루는 봉제류 도소매와 부동산임대업 계열사로,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 계열사다. 우성화학공업(27.25%), 이 부사장(26.02%), 신영와코루(25%), 운수레스(19.79%), 신영섬유(1.94%)가 주주명부를 구성하고 있다

같은 해 이 부사장은 임대·부동산업 계열사 우성화학공업 최대주주명부에도 처음 등장했다. 이의평 사장 보유 지분 30.75% 중 5%가 이 부사장에게로 이전되면서다. 이듬해 이 사장은 신영섬유, 신영와코루 등 주주에 우성화학공업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명부에서 빠졌다. 이 부사장은 한국와코루(36.5%), 신영섬유(29.66%), 운스레스(19.77%), 신영와코루(9.07%)에 이은 5대 주주로 남았다. 한국와코루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일한 개인 주주다.

신영와코루는 1954년 설립된 신영염직공업사에서 출발해 국내 란제리 시장을 개척한 1세대 언더웨어 업체다. 1994년 6월 상호를 신영와코루로 변경했다. 대표 브랜드로 비너스, 와코루, 솔브, 아르보 등이 있다. 현재 그룹 내 8개의 계열사가 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18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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