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5년만에 등장해 조달 '1조'…화려한 컴백 [2018 Big Issuer 분석]수요예측 훈풍, 잇따라 증액…자금수요 감소, 발행 둔화할 듯
피혜림 기자공개 2018-12-20 10:18:4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원에 육박하는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등 공격적 조달에 나섰다. 공모채 차환과 미국 모멘티브 인수 등 자금 수요가 증가하자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대규모 투자재원 마련이 종료된 시점에서, 그간 보여준 보수적 재무기조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다시 발행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C, 9000억 조달…집계 이래 최대치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KCC는 올해(1월2일~12월 18일 납입 기준) 9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0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KCC는 지난 201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는 등 조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KCC는 5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2013년 발행했던 원화와 외화 채권 만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3000억원을 발행하고자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730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KCC는 10월 한 차례 더 공모채 조달에 도전했다. 미국 실리콘 회사 모멘티브(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KCC는 이번에도 3000억원 발행에 나섰으나 기관 투자자 모집에서 6300억원의 주문을 받자 4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KCC그룹, 이례적 공모 조달… 만기도래 물량, 사모채가 전부
1조원에 육박하는 공모채 발행으로 KCC는 빅이슈어로 부상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가 이례적인 조달 규모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년 꾸준히 회사채 시장을 찾던 기업이 아닌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자금조달 수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KCC의 빅이슈어 등극이 올해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CC는 차환 목적 이외에는 공모채 조달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은 기업"이라며 "최근 차입 규모가 커지고 있어 향후 디레버리징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2019년 KCC는 만기도래 채권이 전혀 없다. 그룹 차원에서도 KCC건설의 사모채 400억원이 차환 물량 전부다. KCC건설의 추후 자금 조달 역시 사모 시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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