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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중고명품 쇼핑몰 '필웨이' 인수 배경은 B2C·C2C 영업으로 영역 확대…고객 데이터 활용

박시은 기자공개 2018-12-20 10:10:2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가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중고명품 쇼핑몰 필웨이를 인수한 배경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에 IT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카페24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해왔다.

카페24는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 분야 모든 영역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쇼핑몰의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판단, 중고명품을 사고파는 필웨이를 투자 대상으로 낙점했다. 필웨이는 국내 1호 중고 명품 거래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2002년부터 사이트가 운영돼 왔으며 중고 명품 거래를 하고자 하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시켜주는 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트에 등록된 판매자는 6만 여명, 가입 회원은 총 160만 명에 달한다. 현재 사이트에 올라온 거래 상품은130만 개에 육박한다. 지난해 필웨이에서 거래된 금액은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카페24는 특히 필웨이가 B2C(중고품업체-개인거래) 뿐만 아니라 C2C(개인-개인 거래) 서비스도 제공한단 점에 주목했다. 현재 B2B 서비스에 치중돼 있는 카페24의 사업 비중을 좀 더 넓은 플랫폼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페24는 결정적으로 필웨이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인수를 단행하게 됐다. 필웨이는 최근 2년간 130억원대 매출과 6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필웨이 입장에선 카페24가 보유한 IT 서버 인프라와 빅데이터 마케팅 등을 활용,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필웨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카페24 서버를 기반으로 사이트의 트래픽을 관리해오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필웨이 지분 100%다. 거래가는 840억원으로, 거래 양측은 필웨이의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를 8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웨이의 작년 말 기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에 현금및현금성자산 42억원을 더한 값을 토대로 한 수치다. 거래가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돼 최종적으로 840억원으로 결정됐다.

카페24는 지난 10월 '이지어드민' 운영사 핌즈의 주요지분(50.1%)을 인수하기도 했다. 어지어드민은 쇼핑몰 재고 및 배송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카페24는 앞으로도 자체 IT 서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이커머스 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에 앞서 카페24는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과 MG인베스트먼트 두 곳을 재무적투자자(FI)로 초청해 인수여력을 갖췄다. 카페24가 전략적투자자(SI)로서 필웨이 지분 50%를, 두 PE가 재무적투자자(FI)로서 나머지 지분을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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