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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해외 영토 확장..글로벌 M&A 행보 계속된다 [2019 승부수]손경식 회장 신년사 "계열사별 기회 적극 발굴" 주문…작년 크로스보더딜 5건 집행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04 08:50:4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M&A(인수합병) 질주본능은 2019년 기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0년 매출 100조원과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GCP(Great CJ Plan) 2020'시점이 얼마 남지않은 만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선 M&A가 필수적이다. 손경식 회장은 직접 신년사에서 계열사 별로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 실행해 달라고 주문할 정도다.

CJ그룹은 지난해 M&A 시장에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낸 국내 대기업 중 하나다. 우선 CJ헬스케어 매각으로 포문을 열었다. 연초 CJ제일제당이 알짜배기 자회사였던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CJ그룹]이재현회장_02
*CJ그룹 이재현 회장
우량 자회사를 매각한 CJ제일제당은 두둑한 실탄을 가지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11월 미국의 냉동식품 생산·유통업체 '쉬완스 컴퍼니'를 약 2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쉬완스는 1조9000억원의 인수자금을 썼던 대한통운 M&A를 뛰어넘으면서, CJ그룹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M&A로 기록됐다.

쉬완스뿐만이 아니다. CJ대한통운은 미국의 대형 물류회사인 DSC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에 앞서 지난해 8월 독일의 냉동식품 업체인 마인프로스트(Mainfrost)와 미국의 냉동식품 업체인 카히키(Kahiki Foods)를 잇따라 인수했다. CJ ENM은 지난달 스웨덴의 방송·저작권 배급사인 에코라이츠(Eccho Rights)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CJ그룹이 지난해 단행한 인수 거래는 모두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기업이 미국·유럽 등지의 크고 작은 회사들을 사들인 것이다. CJ의 글로벌 영토 확장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CJ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한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확장을 위해 계열사 별로 M&A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실행해야 한다"면서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도 여러 건의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CJ대한통운이 독일 물류회사 슈넬레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유럽 멀티커머스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Studio Moderna)인수 작업이 좌초된 CJ ENM도 추가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역시 신흥국 등 신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M&A를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이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나서는 것은 그레이트 CJ 플랜 완성을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M&A를 통한 공격적 사업 확장만이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이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 실현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더 나아가 CJ그룹은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하고 있다.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업에서 1위가 되자'는 내용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7년 5월 경영 복귀를 알리며 선포한 뉴 비전이다. 월드 베스트 CJ를 위한 주요 전략도 M&A로 귀결된다.

손 회장은 "우리의 경쟁 상대는 이제 '네슬레','DHL','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1등업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인 월드 베스트 CJ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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