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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조직' 도입한 HDC현대산업, 원가관리 주력 [2019 승부수]기술·비용절감 위해 시공 관련 조직 '통합', 내실 다지기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04 08:49: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공 관련 조직을 통합 접목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까지 주택사업을 통해 쏠쏠히 재미를 봤다. 2014년부터 불어온 부동산 호황기에 편승해 매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단연 돋보였다. 대형 건설사로는 드물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2014년부터 주택사업의 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2013년까지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57.7% 수준이었다. 일반 건축과 토목 부문도 무게감 있는 포트폴리오였다. 이듬해부터 공격적으로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의존도가 심화됐다. 지난해 주택사업 비중은 80% 중반대까지 확대됐다.

대형회사들이 해외 플랜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손실을 본 사이 주택사업에 사실상 올인한 셈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주택사업 대부분이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역시 서울과 경기, 지방 할 것 없이 추진했던 분양사업에서 분양률은 거의 100%를 기록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14%대까지 올라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했다. 주택사업만큼 경기에 민감한 분야가 없는 탓이다. 부동산 시장의 호황기가 끝나면 주택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2015년 이후 3년만에 미분양 물량 6만가구를 넘어선 상태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이 끝나고 내리막길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기대를 거는 건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기반시설(SOC) 일감과 '남북경협' 정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2017년부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주택사업의 포커스를 바꿔 나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작년 말엔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하여 개발, 설계, 영업, 운영 역량이 통합된 'Agile조직'을 도입했다. 기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시공 관련 조직을 통합한 것.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원가 관리를 통한 내실 다지게 나선 셈이다. 기해년엔 통합 조직의 정착에 심혈을 기울 일 것으로 보인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올해 기술과 비용 혁신을 위해 조직을 통합,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통합조직을 완성해 본질적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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