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체코법인 중심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이탈리아 법인 청산…상반기에 '아일랜드·벨기에' 등도 처분
이광호 기자공개 2019-01-08 09:00: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손자회사인 두산인터내셔널 이탈리아(Doosan International Italia S.r.L.)를 청산했다. 지배구조가 복잡한 유럽지역을 체코 법인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불필요한 자금 소요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손자회사인 두산인터내셔널 이탈리아를 청산했다. 계열사 탈퇴일자는 이탈리아 현지 관계당국의 사업자등록 취소 관련 증명서 수령일에 따라 정해진다.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 측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유럽지역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3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자회사에 딸린 손자회사는 22개다. 이번에 두산인터내셔널 이탈리아를 청산하면서 두산밥캣 계열사는 총 25개에서 24개로 줄었다. 이 숫자는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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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의 제1과제는 유럽법인 정리다. 두산밥캣은 이탈리아 법인과 같은 손자회사인 두산베네룩스(Doosan Benelux)의 청산절차에 앞서 2억유로(약 2500억원)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마찬가지로 손자회사 두산테크노홀딩스(Doosan TH)의 청산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무했다. 특히 두산베네룩스의 경우 분기순손익 적자전환까지 맞았다.
이에 두산밥캣은 체코 법인인 Doosan Bobcat EMEA s.r.o(이하 DBEM)를 중심으로 한 유럽 지역 지배구조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DBEM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건설장비 사업권을 총괄하는 핵심 생산거점이다.
앞서 두산밥캣의 자회사 두산홀딩스유럽(DHEL)이 두산트레이딩(DTL)을 흡수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월 말 DTL을 흡수한 DHEL은 자회사 DBEM에 또 다시 흡수합병됐다. 이로써 유럽 지주사는 DHEL에서 DBEM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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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주사 변경 후 잠잠했던 개편 작업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일련의 작업은 사업적 가치가 없는 법인을 폐쇄해 그간 들어갔던 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주된 목적이다. 현지 세금을 비롯한 영업외 이슈 등 부담을 털어버린 셈이다.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 법인 등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유럽법인 중 5곳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유명무실한 회사들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최근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포터블파워 사업부의 매각을 진행했지만 현재로선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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