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변액보험 '처참한' 수익률, IBK연금 '최저' 증시급락 여파, 순자산 3조9263억 급감
구민정 기자공개 2019-01-08 08:36:1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0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거의 대부분 보험사의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193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을 낸 건 'KDB생명 SOC주식형' 단 하나 뿐이었다. 전체 국내주식형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BNPP카디스생명 1.5레버리지인덱스재간접형'의 1년 수익률은 무려 -24.49%에 달했다.◇ IBK연금 -17.55% 최저수익률…1위 'KDB생명'조차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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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m에 따르면 지난 2018년(2019년 1월 2일 기준)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유형수익률은 -15.74%다. 2017년 21.32%과 비교해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다. 펀드수는 188개에서 193개로 늘었지만, 순자산은 수익률 부진 여파로 전년도 22조683억원에서 18조1420억원으로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로 증시 하락세가 짙어져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월 2일 종가기준 2479.65p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2041.04p로 마무리했다. 작년 한해 동안 지수가 17.7% 떨어진 셈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IBK연금보험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IBK연금보험의 국내 주식형 1년 수익률은 -17.55%로 평균을 밑돌았다. 주식형(-18.99%), KOSPI200인덱스 주식형(-16.95%), MSCI 인덱스 주식형(-16.92%) 등 5개 펀드 모두 두자리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보험사는 KDB생명으로 -11.70%를 기록했다. KDB생명의 국내주식형 중 'SOC주식형'이 유일하게 18.11%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KDB생명의 '가치주혼합성장형'(-10.93%), '인덱스혼합형2'(-11.16%), '주식안정성장배분형'(-11.35%) 등 대부분 펀드가 유형 평균을 웃돌았다.
DB생명이 KDB생명에 이어 수익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DB생명의 유형수익률은 -13.4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이 -13.68%, 14.00%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보험사별 순자산을 보면 삼성생명이 5조90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이 순자산 4조408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전월대비 1334억원이 빠지고,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786억원 유출돼 전체 순자산 규모의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 관계자는 "대부분 펀드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보험상품 특성상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거의 모든 보험의 수익률과 순자산 모두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 삼성그룹주 펀드 선방…레버리지형 손실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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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펀드로 보면 지난해 유일하게 빛을 본 펀드는 KDB생명의 'SOC주식형'이다. 이 펀드는 18.11%의 수익률을 기록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다만 해당 펀드 순자산은 29억원에 지나지 않아 의미가 퇴색된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중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펀드는 삼성그룹주 펀드였다. DB생명(-2.89%), 흥국생명(-5.91%), 삼성생명(-7.95, -7.96%)의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비교적 수익률이 양호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의 여파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가장 성과가 저조했던 펀드는 'BNPP파리바카디프생명 1.5레버리지인덱스재간접형'이었다. 이 펀드는 마이너스 24.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연초 23억원에서 14억원대까지 줄었다.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하락 시 손실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더 컸던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의 '성장주식형Ⅱ'도 -20.30%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변액펀드는 주식에 94% 비중으로 투자한다. 이어 미래에셋생명의 '성장섹터배분주식형'(-19.87%), 동양생명의 '주식형Ⅱ'(-19.63%)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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