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택 '전진배치' 뉴비전 달성 박차 [2019 승부수]김형 사장 '글로벌 톱 20' 진입 강조, 올해 2만5700가구 공급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11 10:17:4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우여곡절이 많은 곳 중 하나다. 2008년에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영광은 잠시였다. 그 후 주인이 바뀌는 동안 순위는 추락했고 경영 위기를 겪기도 했다. 작년에는 매각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다.그간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우건설은 작년 외부 출신인 김형 사장이 수장으로 올라선 후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올해부터는 작년에 새로 세운 야심 찬 목표에 달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외형을 늘리고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건설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형 사장, 2025년 매출 17조·영업익 1조5000억원 야심
작년 대우건설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일이 생겼다. 줄곧 내부 출신이 꿰찼던 사장 자리에 외부 건설사 출신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수장으로 올라선 후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대우건설은 뉴비전 'Build Together'를 선포하고,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5조 원의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작년에 세운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는 우리가 모두 합심해 나아가야 할 나침반이자 지향점"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철저한 이행 계획을 바탕으로, 조직 전체에 변화의 뿌리가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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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전진배치', 신성장동력 발굴
대우건설이 세운 새로운 실적 목표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매출 17조원은 현대건설의 2017년 매출을 넘는 수치다. 대우건설의 2017년 연결 매출은 11조7668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작년 매출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5년까지 7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국내외 건설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필요하다.
올해 대우건설의 실적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택사업이 견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아파트 2만2470가구 △주상복합 2019가구 △오피스텔 1218가구 등 총 2만570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에 약 1만3000가구를 공급했는데, 두 배에 가깝다.
최근 주택 경기가 하락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대우건설의 주택·건축부문 매출 비중은 63.4%에 달한다.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면 대우건설의 실적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 일반 주택사업보다 비교적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작년 3909가구에서 올해 6432가구로 증가했다"며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원이 있어 다른 주택개발사업보다는 분양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 외에도 대우건설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 투자개발사업 및 운영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남북경협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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