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회장, 靑 타운홀미팅 '오너 참석' 눈길 2017년 '호프 미팅' 이어 두번째…식품업계 전문경영인 참석과 '대조적'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16 08:32: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식품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 경영인으로 참석, 눈길을 끈다. 대다수 식품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이 참석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함 회장의 청와대 방문은 2년 전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 자리에 이어 두번째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는 식품기업 경영인 가운데 △ 함영준 오뚜기 회장 △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 조성형 매일유업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 39명에 포함된 이들은 각 업종 대표기업 초청 자격으로 미팅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미팅'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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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역시 함 회장과 함께 전문경영인 이강훈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외부활동은 주로 이 사장이 담당하지만, 이번 청와대 초청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함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관련업계는 그간 외부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함 회장이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은 2년 전인 2017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 자리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함 회장은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 모범기업인으로 꼽히면서 4대 그룹 외 유일하게 중견기업 CEO로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함 회장은 본인의 대외 행보가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면서 "그런 함 회장이 이번 청와대 초청 기업인과의 대화에 전문경영인을 보내지 않고 직접 참석하는 것은 2년 전 호프 미팅 인연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함 회장은 오뚜기 창립자인 부친 고 함태호 회장이 2010년 '명예회장' 직함을 달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장 자리에 올랐다. 오뚜기는 함 회장이 이끄는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후 세금 납부에 철저하고 정규직 직원만 채용하는 등 올바른 경영에 앞장서면서 '갓뚜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대외 행보를 꺼려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리는 함 회장이 취임 이후 대외 활동에 나선 건 이번이 3번째다. 2014년 세계적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케팅 협력을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게 처음이었다. 2017년 상춘재 앞 호프 미팅이 두번째, 그리고 이날 열리는 기업인과의 대화가 세번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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