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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운용, 다원시스 투자펀드 '성공적' 청산 [인사이드 헤지펀드]1년 8개월여 만에 수익률 43.71%…"IB 경력에 기반한 투자 성과"

이효범 기자공개 2019-01-18 14:21:0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 다원시스에 투자한 헤지펀드를 최근 청산했다. 내부적으로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성과를 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 펀드는 청산되기 전까지 오라이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지난달 '오라이언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를 청산했다. 2017년 4월 설정된 펀드는 다원시스의 전환사채에 4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지 1년 8개월 여만에 기록한 최종 수익률이 43.71% 이다.

다원시스는 일반 전원을 고성능 특수전원으로 바꾸는 특수전원장치를 개발해 생산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전원장치, 태양광CVD전원장치, 철도전원장치 등을 만든다. 지난 2010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시가총액 규모는 4241억원이다.

다원시스는 2017년 4월 전환사채(CB)를 260억원과 40억원으로 나눠 총 3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고 만기 이자율은 0.5%이다. 발행 후 1년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약정한 전환가액은 1만1661원이다. 발행일이었던 2017년 4월 6일 다원시스의 주가(종가기준) 1만1700원에 비해 소폭 낮게 형성됐다.

당시 CB 투자자로는 한양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증권사들이 많았다. 또 오라이언자산운용을 비롯한 헤지펀드 등이 다원시스 CB를 인수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다원시스와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헤지펀드본부의 운용인력인 이상훈 전무, 박성호 상무, 이성엽 이사 등은 모두 하이투자증권 투자은행(IB)본부 출신이다. 이들은 증권사 시절 다원시스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상장 이후에도 다원시스의 유상증자 등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업무를 줄곧 담당했다.

다원시스와의 인연은 세명의 IB맨들이 오라이언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이어졌다. IB맨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변신했지만 지난 2017년 다원시스 CB 발행과 관련한 조언자 역할을 자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이를 직접 발굴한 투자 기회로 삼고 자금을 태웠다. 또 투자자 모집에서도 적잖은 기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원시스의 주가는 CB 발행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7년 9월 29일 장중에서 998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 2018년 1월 26일 2만4250원까지 올랐다. 주가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고 작년 12월 28일 1만5900원으로 마감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전환권 행사가 가능했던 지난해 5월부터 엑시트에 나섰다. 하반기 다원시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6개월 동안의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도했다. 40억원의 CB를 5차례에 걸쳐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고, 차입매도 전략 등을 활용해 수익률을 쌓았다.

오라이언자산운용 관계자는 "증권사 시절부터 함께 성장해 온 기업에서 투자기회를 직접 발굴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IB로서의 오랜 경력과 노하우에 기반한 투자 사례로 오라이언자산운용 헤지펀드의 색깔을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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