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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인천공항 사업장 임대료 '부담' 연 매출 25% 수준 부담…영업요율 따라 추가 납부도

양용비 기자공개 2019-01-21 10:46:3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에 허덕이는 SM면세점이 연 매출액의 상당수를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로 지불하면서 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M면세점의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지불하는 연 임대료는 총 255억8000만원이다. 이는 인천공항 터미널1점(T1)과 인천공항 터미널2점(T2)에 대한 것으로 각각 169억2500만원, 86억5500만원이 임대료로 쓰인다.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지불하는 임대료는 2017년 매출액(912억원)의 약 28%에 해당한다. 인천공항에서만 매출액의 4분의 1 수준을 임대료로 사용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요원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SM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SM면세점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279억원, 275억원의 영업손실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SM면세점은 지난해 1월 인천공항 T2 구역에 새롭게 면세점을 오픈했다. SM면세점이 T2 입찰을 할 때 최소보장액은 DF4가 87억원이었다. 이때 SM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상을 통해 T1의 최소보장액을 23% 낮췄다. T1의 임대료가 223억원에서 169억원으로 낮춰졌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M면세점에게 여전히 부담이라는 게 면세업계의 관측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SM면세점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7년 45억원이었던 SM면세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까지 8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바로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모두 합쳐도 268억원이다.

SM면세점은 월마다 납부하는 임대료 외에 매년 7월과 1월 반기 정산을 통해 추가 임대료를 납부한다. 상품별 영업요율을 따져 최소 보장액보다 영업요율이 높을 경우 임대료를 추가 납부한다.

SM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유력한 사업자 후보로 꼽힌다. 입국장 면세점은 중소·중견사업자에게만 입찰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국장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이 존재하는 데다, 매출이 높은 담배 및 명품 판매가 제한돼 수익성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SM면세점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SM면세점 관계자는 "T2 오픈에 따라 변동은 있으나 최소보장액은 환경 변화가 거의 없이 지급하고 있다"며 "또한 최소보장액과 공항의 상품별 영업요율이 있어 반기 정산후 높은 금액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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