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국민연금 주주권행사 논의될까 [이해욱 시대 연 대림그룹]분과위원회 위원 "언급된 적 없지만, 국민연금 자체적 논의 여지"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25 10:22: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한진그룹 외에 대림그룹도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일단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 위원들이 대림그룹에 관한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향후 국민연금의 자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는 이달 23일 9인으로 구성된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한진칼에 대해서는 5명이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고 4명이 찬성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7명이 반대하고 2명만 찬성했다.
분과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한진그룹에 대한 논의만 전적으로 이뤄졌고, 재계와 금융권의 관심이 높은 다른 기업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위원회에 속한 위원은 "한진그룹에 대해서만 얘기했고, 대림그룹을 비롯한 다른 곳에 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사들은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적용 대상으로 한진그룹 외 다른 후보군들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와 넷마블, 카카오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대림그룹의 상장사 대림산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배당성향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주주친화책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림산업의 건설·석유화학(유화) 등 각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대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림코퍼레이션이다. 지분율은 21.67%다. 다른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율을 더하면 23.12%다 . 이 외 국민연금이 작년 12월 31일 기준 12.7%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분과위원회 위원은 "일단 이번 위원회에서 대림그룹에 대해서는 논의나 언급이 없었다"며 "위원 중 3명이 안건으로 올리면 논의가 가능하지만, 대림그룹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기는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연금 자체적으로는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림산업의 주총에 올리는 안건 중 반대할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대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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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외 다른 대형 투자자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블랙록(Black Rock)이 이달 3일 지분 5%를 '기습 매집'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국민연금과 블랙록 외에 변수가 될 만한 곳은 템플턴자산운용(Templeton Asset Management)이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작년 8월 주식 일부를 처분해 지분율을 5.24%에서 4%로 낮춘 바 있다. 공시 의무가 사라지면서 현재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템플턴자산운용은 2001년부터 대림산업 지분을 매집했다. 과거부터 지분 매입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밝혔다. 템플턴자산운용은 "투자 시점에는 일반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칠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향후 소수주주권의 행사 등을 통하여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대림산업 투자와 관련해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상만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는 "최근 템플턴자산운용으로부터 지분 변화 등에 관한 특별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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