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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IFRS 때문에 '순익 널뛰기' '비상장주 평가' 의무화 작년 결산 반영, IPO 등 변수 작용

방글아 기자공개 2019-01-28 08:15:1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오는 3월 중 발표할 지난해 결산 실적이 일제히 널뛰기할 전망이다.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평가를 의무화한 회계규정 'K-IFRS 1109호'가 지난해부터 시행되면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장부상 반영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 벤처캐피탈은 지난해 특별한 투자활동 변화 없이 당기순이익이 3.7배 증가했다. 21억원 수준의 연간 순이익이 78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가 회계상 숫자에 불과해 실질 과세 등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장부상 대규모 순익 증감은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에게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벤처캐피탈 가운데 20여곳이 IFRS를 도입했다.

상장 전 단계에 놓인 기업 투자가 대부분인 벤처캐피탈은 그동안 청산 시점을 기준으로 피투자기업에 대한 수익률 평가를 받아 왔다. 피투자 기업들의 공정가치와 무관하게 해당 사업연도 중 투자금을 회수해 차익이 실현되면 그해 말 사업보고서에 관련 이익을 기재하게 돼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손익 흐름이 장부상 반영됐다.

그런데 IFRS 1109호는 투자 자산을 보유하는 기간 중에도 공정가치를 평가하도록 돼 있다. 피투자 기업이 속한 산업의 대내외 호재나 악재로 인해 장부상 이익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각 벤처캐피탈은 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FN자산평가 4곳 중 1곳과 계약을 맺고 현재 포트폴리오에 대한 막바지 공정가치 평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도 첫 시행에 따른 혼란으로 결과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벤처캐피탈의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시행에 따른 혼란과 맞물려 상장 추진으로 지정감사가 겹쳐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의 공정가치에 대해 2중·3중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평가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엇갈린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일부는 투자조합 출자자들로부터 지분율에 따라 평가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다수가 자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FRS를 적용받는 대형 벤처캐피탈의 실적은 실제 사업 성과 보다도 평가사 판단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상장을 준비하는 벤처캐피탈의 경우 보수적 평가 기조를 지닌 감사인들을 고려해 공정가치를 더 낮게 평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순이익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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