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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확보 총력전, 한진칼 기관주주 누가 있나 조 회장 일가 해외펀드 접촉…KCGI, 본격적 여론몰이

한희연 기자공개 2019-01-30 08:54:2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대비하기 위해 조양호 회장측과 강성부펀드(KCGI)의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KCGI는 홈페이지를 통해 뜻을 함께할 주주를 찾는다고 공개적으로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조 회장 측도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을 접촉해 지지세력 확보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KCGI와 조 회장 일가의 지지세력 확보전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한진칼의 경우 조양호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28.7%의 지분을, KCGI가 10.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주주의 지분은 결국 60.49%인데 이중 국민연금이 7.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GI가 한진그룹에 대해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에 따른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을 포섭하기 위한 양측의 물밑작업도 치열할 것이란 평가다.

◇ 조 회장 측, 해외 펀드 중심 물밑작업…KCGI, 국민 여론 동원해 소액주주 동참 촉구

우선 주주 정보의 확보 측면에서 조양호 일가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특히 지난해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취득했을 당시부터 조 회장 일가는 우군 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군 확보 대상은 현재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 외에도 새로 들어올 만한 투자자가 포함된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머물러 있는데,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해외 펀드를 중심으로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있는 조원태 사장도 지인들을 통해 우호지분이 될 만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외 펀드가 오너 일가의 우군이 되기엔 제약이 많다는 분석이다. 해외 헤지펀드 중 롱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펀드 같은 경우 한번 거래를 일으킬 때 4000억~5000억원 정도로 규모가 큰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진칼의 경우 시가총액이 작은 편이라 지분을 매입하기 애매한 경우라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중소·중견 펀드들을 포섭하기도 어렵다. 이 경우 대부분 사모펀드인 경우가 많은데 성향 자체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섭외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CGI는 여론몰이를 하는 편을 택했다. 밸류 한진이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KCGI활동에 동의하는 한진칼과 한진 주주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또 지난 28일에는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명부열람등사가처분 신청을 해 주주명부 공유를 촉구했다.

◇ 국민연금 제외 기관투자가 지분 15% 이상 추정, 지분 누가 갖고 있을까

양측이 남은 두달 동안 치열한 우군 포섭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현재 한진칼 지분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투자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각각의 지분은 1% 미만인 경우가 많지만 이들 지분이 모이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매 규모 등으로 추정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0.05%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는 19곳으로 총 지분율은 15.13% 정도(조 회장 일가, KCGI, 국민연금 지분 제외)다. 이중 크레디트스위스(Investment Banking and Securities Investments)와 한국투자신탁운용(Korea Investment Management)이 각각 3%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뮤추얼펀드인 Dimensional Fund Advisors는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뱅가드그룹(The Vaguard Group)과 블랙록(BlackRock)도 1%대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럽계 펀드인 RAM Active Investment는 0.3%대, 노르웨이의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와 호주계 Macquarie Investment Management는 각각 0.2%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대부분 1%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MiraeAsset Global Investment)이 0.6%대, 신영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0.5%의 지분을, 키움자산운용이 0.2%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만 이 자료의 경우 일별로 매매추이가 계속 변화하고 있고, 정확한 주주명부를 기초로 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실제 지분과 다소 편차는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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