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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 운용사와 '상견례' 오간말은 대형주·배당주 투자비중 확대방침 전달한듯

구민정 기자공개 2019-02-01 09:36:2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신임 주식운용실장이 국내 주식위탁운용사 관계자들을 최근 만났다. 위탁운용 성과가 계속 부진하자 상견례를 갖고 바뀐 위탁운용사 관리 방침을 설명한 것이다.

향후 기금운용본부는 중소형주·가치주 투자전략을 내세우는 운용사보다 대형주·배당주 투자에 강한 운용사에 대한 일임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일부 기존 자산운용사와의 일임계약을 해지한 기금운용본부는 새로운 주식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신규 계약자들을 물색중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석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이 국내 주식위탁운용사 31곳 담당자들과 취임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새로운 국내 주식위탁운용 방향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국내 주식위탁운용사 관리 방침에 변화가 생겼다. 악화된 지난해 위탁운용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중소형주·가치주에 투자하던 위탁운용사 대신 일정 수준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대형주와 배당주 위주의 전략을 가진 위탁운용사에 주로 자금을 맡길 계획이다. 특히 액티브 운용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려 기금운용본부 자체BM대비 높은 수익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도 이같은 내용을 상견례 자리에서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액티브 위탁운용 부문을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책임투자형, 장기투자형, 액티브퀀트형, 대형주형, 배당주형, 가치형의 8가지 스타일로 구분해 관리한다. 이중 대형주형, 배당주형, 액티브퀀트형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유형에 더 힘을 싣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금운용본부가 선정한 국내 주식위탁운용사들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국내 증시가 악화되면서 대부분 위탁운용사의 일임계좌의 수익률이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BM대비 현저히 악화됐다. 브레인자산운용·피데스자산운용 등 일부 위탁운용사들은 일임계약을 해지 당하기도 했다. 또 기금운용본부 자체운용보다 위탁운용 성과가 더 저조하자 내부적으로도 반발이 심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 초과수익률을 내기 위해서 위탁운용을 주는 것인데 작년에는 주식위탁운용사들의 수익률이 특히 자체BM 대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대형주·배당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운용중인 위탁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추가 시딩을 진행하거나 위탁운용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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