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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HMR '쌍끌이' 실적 견인 1조500억 사상 최대 매출 달성..2년 연속 '1조 클럽'

박상희 기자공개 2019-02-07 11:31:3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2: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약 1조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 팔도와의 분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던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콜드브루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HMR(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사업을 확대한 것이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매출액 약 1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 1조314억원 대비 1.8% 증가한 것이다. 매출 증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식품업계가 내수시장의 저성장 고착화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야쿠르트 매출
*출처: 금감원

특히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야쿠르트는 매출액 1조152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던 2008년 이후 약 9년 만인 2017년 1조클럽에 재가입했다. 팔도 브랜드 매출액이 합산됐던 2008년과 달리 2017년은 팔도와의 분사 이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야쿠르트는 2012년 팔도 분사를 단행했다. 현재 팔도는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다.

한국야쿠르트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공신은 콜드브루다. 한국야쿠르트가 2016년 3월 출시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는 20~30대 소비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년 만에 1600만잔이 팔리며, 대한민국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 열풍을 일으켰다.

2017년 매출 신장을 콜드브루가 이끌었다면 지난해 매출은 HMR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7월 HMR 브랜드 '잇츠온'을 선보였다. 브랜드 론칭 2개월 만인 9월에는 밀키트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국, 탕, 김치 등 RTE(Ready to Eat), RTH(Ready to heat) 제품에서 소비자가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구성된 RTC(Ready to Cook)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밀키트와 잇츠온 모두 기존 발효유와 마찬가지로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냉장 배송한다. 야쿠르트 아줌마 네트워크를 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잇츠온의 브랜드 론칭 이후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270억원에 달한다. 밀키트 누적 매출액은 70억원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콜드브루 제품이 시장에서 수요가 계속되고 있고, 신사업인 HMR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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