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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창동역사 인수 사실상 확정 입찰 참여자 자금증빙 못해…채권자 동의 관심

진현우 기자공개 2019-02-12 08:10:3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창동역사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2개월 만에 인수자 지위를 확정했다. 당초 원매자 한 곳이 인수의향을 드러내 새로운 경쟁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입찰에 참여한 회사가 자금조달 증빙에 실패하면서 공개경쟁입찰은 최종 유찰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동역사 인수를 위한 공개경쟁입찰이 최종 유찰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조건부 인수계약은 본계약의 효력을 갖게 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원매자는 잔고 확인이 가능한 통장, 대출확약서, 투자확약서 등 인수대금 지불능력을 갖췄다는 증빙서류를 법원에 제출하지 못해 스스로 인수의사를 접었다.

통상적인 M&A절차상 예비입찰은 인수의향을 드러내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어 자금조달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다만 직접적인 거래금액을 논하는 본입찰에선 원매자가 실제 거래대금을 조달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여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개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작년 말에 체결한 계약내용을 그대로 ㈜창동역사 인수를 확정지었다. 이제부터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가결요건을 충족해야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다.

작년 4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온 ㈜창동역사는 우선매수권자(Stalking-horse)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자본유치를 도모해 왔다. 3개월 뒤, HDC현대산업개발에 우선협상권 지위를 부여한 채 반년 가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창동역사 사업성 검토에 매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채권자들과 원만한 관계 개선과 합의를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분양자들을 포함한 채권자들도 8년째 표류한 창동역사 재생을 위해서라도 인수자와 현실적인 타협안을 마련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동역사는 지난 2010년 이후 공정률 27.6%에서 사업주관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8년째 아무런 방도를 찾지 못해 방치됐지만, 수분양자 5명이 작년 4월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창동역사는인가전 M&A로 유치한 신규 자본으로 채무액을 상환하고 정상 기업으로 복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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